2014년 최신판 한중일 삼국지는 120년 전의 한반도 상황과 겹친다. 1894년은 우리가 역사 수업을 들으면서 울분을 감출 수 없었던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이 벌어진 해이기도 하다. 현재,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굴기, 북한의 야만성과 도발성, 일본의 극우화 및 군사대국화 등이 동북아 정세의 긴장 국면을 크게 고조시키고 있고, 국내적으로 급변하는 국제질서에 눈을 감은 채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다시금 격화되는 것이 꼭 개화파와 수구파로 나뉘어져 치열한 내부소모전을 겪은 조선말의 상황을 빼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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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스피리투스
글쓴이
데이비드 호킨스 저
출판사
판미동
평균
별점 4(9)
가격
19,800원 10%
그동안 출판사 판미동에서 전문적으로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저서를 출간하고 있는데, 이 분의 저작을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가령 『의식혁명』 『나의 눈』 『호모 스피리투스』의 순으로, 인간 의식 진화의 본질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호킨스의 '초기 3부작'이라고 평하는데, 나는 아직 『나의 눈』은 읽지 않았지만 『내 안의 참나를 만나다』와 『진실 대 거짓』을 읽었기에 호킨스의 운동역학 테스트법과 의식지도 그리고 다양한 적용사례들을 아무런 문제 없이 살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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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즐거움
글쓴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저
출판사
에이지21
평균
별점 4(18)
가격
11,700원 10%
서양의 위대한 철학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우정을 예찬한 이들과 고독을 예찬한 이들. 우정을 예찬한 가장 고전적인 철학자가 로마의 키케로라면, 고독을 예찬했던 대표적인 철학자는 미국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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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 윤리학
글쓴이
아리스토텔레스 저
출판사
길
평균
별점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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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00원 10%
책이 2001년도 한국학술진흥재단 인문학육성 지원사업의 결과물이라고 해서 나름 기대해서 봤지만 번역이 그리 좋지는 않다. 세 사람의 공동 번역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다소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역자들은 최소한 오역이나 과잉 번역은 피할 수 있었다고 자부하지만, 그리 좋은 번역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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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의 추락
글쓴이
미셀 옹프레 저
출판사
글항아리
평균
별점 3(4)
가격
30,400원 5%
프로이트는 과학자가 아니라 철학을 혐오한 해석학자였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임상경험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자신의 자전적인 존재론적 경험에 바탕을 두고 이론을 구성했다. 프로이트의 추종자들과 순진한 후계자들은 프로이트가 임상사례를 조작하고 환자를 가상으로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졸도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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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변화의 원리
글쓴이
한동석 저
출판사
대원출판
평균
별점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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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0원 10%
열정적인 편집자가 있어서 이 책에 주석과 해제를 달고 다양한 그림과 도표를 통해서 좀더 쉽게 풀었다면 음양오행에 기반한 오운육기론이 더욱 명료하게 이해되었을 것이 확실하다. 이 책이 양장본이 아니라는 점도 개인적인 불만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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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여인들
글쓴이
야마자키 도모코 저
출판사
다사헌
평균
별점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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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0원 10%
이 책의 부제는 '역사의 급류에 휩쓸린 동아시아 여성들의 수난사'인데, 말그대로 1930~40년대 식민지 시대의 격랑 속에서 제국주의 권력에 제물이 된 동아시아 여성들의 비극적인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동아시아 젠더 정치학과 탈식민주의 담론이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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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인생은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글쓴이
가와기타 요시노리 저
출판사
더숲
평균
별점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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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0원 10%
싱글턴과 비혼족이 증가하고 80대 노인이 100세 노인을 봉양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처럼 최근 고령화가 매우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장수사회에서는 고독과 외로움을 능동적으로 구분하거나 고독과 군중 속의 고립의 경우를 구분짓는 것이 더욱 현명한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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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
글쓴이
에밀 시오랑 저
출판사
챕터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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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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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0원 10%
삶은 고통의 연속이다, 라는 일견 비관적인 색채가 오히려 삶의 용기와 의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에밀 시오랑은 마치 사막의 신비주의 수행자처럼 무위의 인생철학을 강조한다. 그는 이 책에서 희망, 열정, 의지 등을 내세우지 않고 오히려 이러한 긍정적인 가치들을 모두 내려놓을 것을 주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