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자하

임진년 8월 주체적 독서

이미지

12
  1. 문학이란 무엇인가

    글쓴이
    장 폴 사르트르 저
    출판사
    민음사
    별점
    평균 4(19)
    가격
    10,80010%
    시와 산문의 구별은 어느 정도 가능한가? 독자의 해석의 자유는 작가의 의도와 어떻게 관련되는 것인가? 문학의 역사적 전개를 그 사회적 정치적 의미와 관련시키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 타당한가?
  2. 글쓴이
    장 폴 사르트르 저
    출판사
    민음사
    별점
    평균 4(16)
    가격
    9,00010%
    [말]은 장 폴 사르트르(1905-1980)의 어린 시절을 회고한 글이다. 어머니가 재혼하기 전까지인 12세 무렵까지의 이야기다. 청년기와 장년기를 철저하게 봉인한 것을 보면 사르트르는 일부러 자기성찰적인 정신적인 '뿌리찾기' 여행을 떠나본 것 같다. 어려서 야릇한 '문학병'을 앓으며 정신적 유희만을 일삼았던 사르트르의 유년기는 무척 조숙한 편이다.
  3.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글쓴이
    김형경 저
    출판사
    사람풍경
    별점
    평균 4(10)
    가격
    12,42010%
    누구나 자신만의 영혼의 자서전이 있는 법이다. 그리고 각자 추구하는 자아상이 있기 마련이다. 십대 무렵에는 골드문트가 그러한 자아상이었고, 불혹을 앞둔 지금의 나에게는 인혜와 세진이 그러하다. 카피라이터 인혜가 통속적이고 자유분방한 골드문트라면, 건축가 세진은 신경질적이고 분석적인 나르치스라고 평할 수 있다. 바꿔 말한다면, 헤세의 골드문트가 성스러움과 예술적 창조성까지 구비한 인혜라면, 나르치스는 끊임없는 정신분석과 자기수양으로 도통한 세진이라고 할 수 있다.
  4.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2

    글쓴이
    김형경 저
    출판사
    사람풍경
    별점
    평균 4(5)
    가격
    12,42010%
    인혜는 지금 이곳에만 집중하는 현실주의자이자 인간 사이의 소통이라는 게 애초부터 불가능하다고 믿는 회의론자이기도 하다. 반면에 건축가 세진은 학구적이고 지적이면서 동시에 신비주의에 쉽게 빠지는 모순을 지닌다. 인혜가 이곳 여기에 집중하는 대범한 현실주의자라면 세진은 이성주의와 신비주의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행하는 과거의 상처에 집중하는 소심한 과거주의자다.
  5. 질투

    글쓴이
    로브그리예 저/박이문,박희원 공역
    출판사
    민음사
    별점
    평균 3(15)
    가격
    9,00010%
    1955년도작 [엿보는 자](을유문화사, 2011)의 주인공이 살인자면서 여행자이자 엿보는 자였다면, 1957년도작 [질투](민음사, 2003)의 주인공은 의처증환자면서 방콕족이자 블라인드를 통해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보는 자다. 아내와 이웃집 남자와의 관계를 의심하는 주인공은 모든 일보다도 철두철미한 감시를 자기 일상의 제일 원칙으로 삼는다. 주인공의 눈은 블라인드의 틈을 통해서 자신의 아내와 프랑크, 곤충들, 일꾼들, 그리고 바나나 농장을 엿보고 감시한다.
  6. 아임 소리 마마

    글쓴이
    기리노 나쓰오 저
    출판사
    황금가지
    별점
    평균 4(43)
    가격
    8,10010%
    이제까지 범죄소설을 읽으면서 이런 여성은 정말 최악이라고 느낀 캐릭터가 한 명 있다. 바로 [아임 소리 마마]에 나오는 마츠시마 아이코다. [아임 소리 마마]는 제목 그대로 '마마'에게 버림받고 창녀촌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란 사이코패스가 결국 '마마'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스릴러물이다. 사이코 스릴러물에서 부모를 살해하는 극악 범죄를 다룬 이야기는 적지 않다. 그리고 그런 패륜을 저지른 범인에게 오히려 연민을 느끼고 동정을 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연민은 고사하고 자발적으로 '마녀사냥' 대열에 동참하고픈 심정을 불러일으키는 '완전 사악' 캐릭터도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7. 부드러운 볼

    글쓴이
    기리노 나쓰오 저
    출판사
    황금가지
    별점
    평균 3(17)
    가격
    13,50010%
    우쓰미는 4년 전 여름 이즈미자토 별장의 어린이 실종 사건에 관한 재연 프로를 시청하게 된다. 유카는 4년 전 8월 11일 이시야마 요헤이 씨 별장에서 실종되었다. 당시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변태 성욕자의 소행이라거나 교통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데려갔다는 등의 소문이 떠돌았다. 행방불명된 딸를 다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모리와키 카스미의 모습에서 아쓰미는 무언가 느끼고 이 사건을 끝까지 돕기로 결심한다. 아이를 잃었다는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는 카스미의 불행과 고독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우쓰미 자신의 절대고독과 불행을 본 것일지도 모른다.
  8. 필경사 바틀비

    글쓴이
    너새니얼 호손,에드거 앨런 포우,허먼 멜빌,마크 트웨인,헨리 제임스,샬롯 퍼킨스 길먼 등저/한기욱 편역
    출판사
    창비
    별점
    평균 4(30)
    가격
    13,50010%
    윌리엄 포크너의 [에밀리에게 장미를](1930)은 에밀리라는 한 귀족 출신 여인의 유아론적이고 자폐적인 삶의 비극을 통해 남부 몰락의 원인을 탐색하고 있다. 시대 변화를 무시하는 에밀리의 오만함과 현실 거부의 몸짓에서, 그리고 세상과 단절한 채 자폐적인 사랑 속에 침잠해온 에밀리의 선택에서 남부 문화의 몰락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에밀리에게 장미를]은 일본의 유명한 '요쓰야 괴담'을 각색한 교고쿠 나츠히코의 작품 [웃는 이에몬]과 매우 유사한 내용이라는 점이다. 물론 남녀의 처지가 뒤바뀌지만 남녀의 사랑과 정념을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놀랍기 그지없다.
  9. 소녀

    글쓴이
    미나토 가나에 저
    출판사
    은행나무
    별점
    평균 3(41)
    가격
    10,35010%
    한 소녀의 유서로 시작해서 그 소녀의 유서로 끝나는 어두운 성장소설이다. '죽음'을 알리는 유서로 시작해서 유서로 끝나는 이 소설을 과연 학원물이나 성장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상큼발랄한 청춘 미스터리"라는 광고성 멘트가 무척 허탈하게 다가온다. '그건 아니지' 싶다. 원조교제, 악성댓글, 왕따, 성추행, 자살이 상큼발랄한 이미지로 포장될 수 있는 내용일까. 그런 의심이 강하게 든다.
  10. 의자놀이

    글쓴이
    공지영 저
    출판사
    휴머니스트
    별점
    평균 4(85)
    가격
    10,80010%
    보도문학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공지영 작가가 쌍용자동차 해고자 이야기를 다룬 르포르타주를 출간하였다. 저자의 작가 생활 25년을 갈무리할 만한 의미심장한 작품이다. 글쓰는 작가는 저널리스트든 소설가든 시인이든간에 억압받는 소수자와 약자들을 항변할 책임이 있다. 은폐된 진실을 널리 공개하고 억울한 이들의 울분을 널리 전파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용산 참사, 쌍용자동차 사태 등을 정리하며 기득권의 야만성, 해외자본의 약탈성 그리고 이들에 억눌린 평범한 노동자들의 고통과 희생을 고발한다. 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저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와 쌍용 자동차 사태로 희생당한 모든 분들께 애도한다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11. 뱀에게 피어싱

    글쓴이
    가네하라 히토미 저
    출판사
    문학동네
    별점
    평균 3(31)
    가격
    9,00010%
    영화 <파이트클럽>을 보면서 왜 주인공이 그렇게까지 폭력어린 리얼한 고통에 집착하는지 그 이유를 골몰히 생각한 적이 있다. 고통이 주는 날카로운 현실감이 텅 빈 존재의 허무감을 채워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아마 루이도 그런 삶의 허무함과 존재의 공허감을 견딜 수 없었던 것 같다. 존재가 텅 빈 듯한 허무감에 빠진 루이가 피어싱과 문신, 가학적 섹스와 같은 고통에 집착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것일 터.
  12. 폐허에 바라다

    글쓴이
    사사키 조 저
    출판사
    북홀릭
    별점
    평균 4(32)
    가격
    12,42010%
    사사키 조는 명실상부 일본 경찰소설의 대표작가다. 그의 대표작〈경관의 피〉는 드라마로는 보았지만 원작소설은 좀처럼 펼쳐보기가 어려웠다. 원작이 드라마를 따라가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나름의 기우 때문인가. 그만큼 잘 만들어진 명품 드라마였다. 대신에 2010년 나오키 상을 받은 사사키 조의 연작단편소설으로 시선을 돌렸다. [폐허에 바라다]는 휴직 중인 형사 센도 타카시가 등장하는 여섯 편의 연작소설로 구성된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2.8.1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 보세요.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