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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7월 주체적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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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1. 화차

    글쓴이
    미야베 미유키 저
    출판사
    문학동네
    평균
    별점 4(106)
    가격
    14,40010%
    영화가 원작보다 더 큰 여운을 남긴다. 책 속에서는 구리사카 가즈야(정문호)의 역활이 너무나 미미하고, 속물적인 은행원이라는 케릭터도 동물병원 원장으로 나오는 영화와는 전혀 다르다. 영화 속의 문호(가즈야)는 약혼녀 강선영(세키네 쇼코)의 실종사건을 전직 강력계형사 김종근에게 의뢰하지만 자신도 직접 사건에 뛰어들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적극성을 보인다. 하지만 소설의 가즈야는 그저 이야기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엑스트라에 불과하다. 전체 소설은 휴직중인 형사 혼마의 시각에 근거하여 전개된다.
  2. 바람의 그림자 1

    글쓴이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저
    출판사
    문학동네
    평균
    별점 4(6)
    가격
    13,05010%
    그 사람이 진짜 책을 좋아하는 간서치임을 알려면 한달에 몇 번 헌책방에 들르는지를 조사하면 된다. 번듯한 대형서점보다 헌책방에 자주 가는 이들이 진짜 열독자다. [바람의 그림자]는 그런 간서치의 상상력을 토대로 펼쳐지는 낭만적인 모험이다. 저자인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이 대단한 독서광이라서 문자세계와 현실세계의 다중적인 대화와 상상력이 넘치는 사유의 모험이 마술적 사실주의적 색채와 더불어 잘 묘사되고 있다.
  3. 바람의 그림자 2

    글쓴이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저
    출판사
    문학동네
    평균
    별점 4(2)
    가격
    13,05010%
    소설 속 주인공 다니엘이 '바람의 그림자'란 작품에 매혹되어 그 작가를 추적해가는 내용이다. 우리는 다니엘에게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훌리안에게서 베일에 싸인 신비의 작가의 이미지를 투영한다. 훌리안의 일생은 실수와 사고로 점철된 고딕적 공포의 드라마였다. 탐정이 된 다니엘이 발견한 신비로운 작가의 비밀은 결국은 사랑에 의해 타락하고 망가진 비극적인 인물이란 것이다.
  4. 세대충돌

    글쓴이
    로런스 J. 코틀리코프 외 1명
    출판사
    부글북스
    평균
    별점 4(9)
    가격
    13,50010%
    세대충돌, 그것은 계급충돌의 새로운 판본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충돌이 본격화되었다. 계급의 기준이 바로 연령에 따른 세대라면 다소 충격적이지 않을까. 효는 어디 갔어? 세대간 이타주의는 어디 갔어? 세대정책은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다. 노인층의 몫이 올라가면 당연히 젊은이들이 피해를 입게 되어 있다. 세계 곳곳에서 실업과 빈부격차에 분노한 젊은 세대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도 바로 세대충돌의 대표적인 증후에 해당한다.
  5. 니미츠

    글쓴이
    브레이턴 해리스 저
    출판사
    플래닛미디어
    평균
    별점 4(19)
    가격
    22,50010%
    브레이턴 해리스의 《니미츠》는 태평양전쟁의 영웅 니미츠의 삶과 리더십을 담은 평전으로, 미 해군에 기여한 그의 업적과 더불어 태평양전쟁과 얽힌 해전을 잘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태평양전쟁'하면 그저 '도라 도라 도라'란 작전명의 영화와 더불어 불타는 전함과 항공모함 그리고 가미카제 결사대가 생각났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미 해군의 발전사나 태평양전쟁의 세부적 사실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6. 타력

    글쓴이
    이츠키 히로유키 저
    출판사
    지식여행
    평균
    별점 3(69)
    가격
    13,2005%
    난세의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법은 무엇인가? 이츠키 히로유키는 15세기 일본 불교의 대승 호넨, 신란, 렌뇨가 주장한 '타력본원'이 바로 그런 난세의 법이라고 믿는다. 여기서 '타력'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의 커다란 힘, 즉 앞서 공자가 말한 "시야, 명야"에 해당한다.
  7. 멘토의 시대

    글쓴이
    강준만 저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평균
    별점 4(23)
    가격
    12,60010%
    한국이 멘토 열풍에 빠진 이유는 멘토가 넘쳐나서가 아니라 멘토다운 멘토가 부재한 척박한 불모지대여서가 아닐까. 비록 강준만 교수가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어준, 문성근, 박경철, 김제동, 공지영, 이외수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멘토로 인정받는 인물 열두 명을 논의 대상으로 삼고 있어 얼핏 보면 우리 사회에 영향력 있는 멘토들이 많구나, 하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8. 제노사이드

    글쓴이
    다카노 가즈아키 저
    출판사
    황금가지
    평균
    별점 4(201)
    가격
    16,20010%
    네안데르탈인을 말살한 현생 인류가 새로운 초인류에 의해 멸종된다는 시나리오의 근거는 1977년 슈나이더 연구소가 작성한 '하이즈먼 리포트'다. 보고서의 정식 제목은 '인류의 멸망요인에 대한 연구와 정책으로서의 제언'이다. 보고서는 우주적인 규모의 화재, 지구적인 규모의 환경 변동, 핵전쟁, 역병, 인류의 진화를 인류 멸망의 다섯 요인으로 제시했다.
  9. 마오의 독서생활

    글쓴이
    꿍위즈,펑센즈,스중취안 등저/조경희 역
    출판사
    글항아리
    평균
    별점 4(2)
    가격
    17,1005%
    마오는 역대 중국의 지도자 가운데 가장 박학다식한 사람이었다. 철학과 역사 분야에서 마오는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지식인이었다.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이 마오의 독서생활에 대한 전방위적 고찰과 소개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외국문학과 중국현대문학은 거의 읽지 않았다. 외국문학 가운데 마오가 읽은 것은 『카멜리아의 여인』 『제인 에어』 『로미오와 줄리엣』 등 소수의 명작에 그쳤다.
  10. 몽계필담 (상)

    글쓴이
    심괄 저/최병규 역
    출판사
    범우사
    평균
    별점 5(1)
    가격
    10,80010%
    경서보다 더 재밌는 휴가철 읽을거리가 바로 필기문학이다. 중국의 필기문학 가운데 국내에서 완역이 된 유일한 작품이 몽계필담인데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의 재미와 맛을 알게 되면 좋겠다.
  11. 몽계필담 (하)

    글쓴이
    심괄 저/최병규 역
    출판사
    범우사
    평균
    별점 5(1)
    가격
    10,80010%
    몽계필담 그 자체를 연구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학자나 문인은 매우 드물다. 대개는 과학적 현상을 천 년 전의 지식인은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했는지를 기록하는 박물지의 성격으로 읽곤 한다. 하권에서 비교적 유명한 일화는 석유와 미확인비행물체에 관한 기록이다.
  12. 인류이야기 1

    글쓴이
    헨드릭 빌렘 반 룬 저/박성규 역
    출판사
    아이필드
    평균
    별점 3(13)
    가격
    9,00010%
    반룬의 인류이야기는 미국 어린이 및 청소년 책 가운데 가장 훌륭한 책에 수여하는 뉴베리상 제1회 수상작이다. 빙하시대,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그리스 도시국가,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 알렉산드로스 대왕, 카르타고의 멸망, 로마 제국, 제1차 십자군 전쟁, 기사제도의 시작 등 복잡한 고대 세계사를 감성어린 친근한 어조로 잘 정리하고 있다.
  13. 인류이야기 2

    글쓴이
    헨드릭 빌렘 반 툰 저/박성규 역
    출판사
    아이필드
    평균
    별점 4(3)
    가격
    9,00010%
    고요한 묵상의 시대가 지나고 위대한 표현의 시대가 도래했다. 바로 르네상스다. 낙천적이며 농담과 웃음을 즐겼던 르네상스의 세계도 30년도 채 안되어 언쟁과 싸움질과 중상모략으로 떠들썩한 종교 개혁의 사회로 바뀌었다.
  14. 인류이야기 3

    글쓴이
    헨드릭 빌렘 반 툰 저/박성규 역
    출판사
    아이필드
    평균
    별점 4(3)
    가격
    9,00010%
    혁명은 언제나 정치경제적 차원의 이야기다. 정치와 경제를 건드리지 못하는 혁명은 혁명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 이 책은 18세기 프랑스 대혁명과 산업혁명에서 시작하여, 19세기 세계 각국의 민족주의 독립운동을 거쳐 제1차대전까지 다루고 있다.
  15. 숙명

    글쓴이
    히가시노 게이고 저
    출판사
    창해(새우와 고래)
    평균
    별점 4(38)
    가격
    12,15010%
    와쿠라 유사쿠와 우류 아키히코는 초등학교 입학 전 벽돌병원 뜰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을 시작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끊이없이 서로를 의식하는 라이벌 관계이다. 일본 굴지의 전기기기 제조업체 UR전산 사장의 장남 아키히코는 대기업 사장 자리를 포기하고 의대에 진학하고, 한편 아키히코에게 밀려 만년 2등만 하던 유사쿠는 의사가 되고 싶지만 집안 형편상 경찰학교에 들어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진다. 그러던 중 독화살 살인사건을 계기로 형사와 용의자가 되어 다시 만난다.
  16. 얼굴에 흩날리는 비

    글쓴이
    기리노 나쓰오 저
    출판사
    비채
    평균
    별점 4(46)
    가격
    10,80010%
    기리노 나쓰오의 데뷔작, 무라노 미로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을 깔끔하게 독파했다. 여탐정 무라노 미로 시리즈는 공식 데뷔작인 《얼굴에 흩날리는 비》(1993)《천사에게 버림받은 밤》(1994)《물의 잠 재의 꿈》(1995)《로즈가든》(2000)《다크》(2002)의 순이다. 남편과 사별하고 전직 탐정인 아버지가 물려준 맨션에서 혼자 살고 있는 미로의 소꼽친구 우노 마사코가 거금 1억 엔을 들고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17. 다크

    글쓴이
    기리노 나쓰오 저
    출판사
    비채
    평균
    별점 4(18)
    가격
    10,80010%
    나루세와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미로가 어떻게 타락하는지, 그리고 새생명인 아기의 임신으로 어떻게 구원받는지를 기리노 나쓰오 특유의 다크한 냉정함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18. 잔학기

    글쓴이
    기리노 나쓰오 저
    출판사
    황금가지
    평균
    별점 4(22)
    가격
    7,20010%
    우부카타 게이코는 '고미 나루미'라는 필명의 30대 여류작가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녀작 [진흙처럼]으로 데뷔한 유명작가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실종되었다. 나루미의 남편 우부카타 아쓰로는 아내가 실종되자 아내의 담당편집자에게 원고 [잔학기]를 동봉한 편지를 보낸다. [잔학기]는 아동 감금 사건을 소재로 한 저자의 체험담이다.
  19. 도쿄섬

    글쓴이
    기리노 나쓰오 저
    출판사
    황금가지
    평균
    별점 4(10)
    가격
    9,00010%
    한 명의 여성과 서른 한 명의 남성이 무인도에서 살아가게 되면 어떤 사건이 벌어질까? 기리노 나쓰오의 [도쿄섬]은 일단 무인도에서 벌어지는 욕망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파리대왕]의 주제와 흡사하다. 그러나 문학적 내공을 들여다보면 기리노가 이야기를 마무리짓는 구성력이 좀더 약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안타깝다. 나름 인간의 원시적 욕망을 냉정한 눈으로 응시한 고전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말이다.
  20. 유미리의 생명

    글쓴이
    유미리 저
    출판사
    문학사상
    평균
    별점 4(12)
    가격
    6,30010%
    큰 방황이 큰 인물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요즘에는 큰 방황이 큰 이야기를 낳는다는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1. 5천만 두뇌요리

    글쓴이
    이혜영 저
    출판사
    경향미디어
    평균
    별점 4(39)
    가격
    13,50010%
    좋은 요리책은 세 가지 조건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첫째는 초보자도 따라하기 쉬운 간단한 레시피다. 둘째는 깔끔한 사진과 편집으로 만드는 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다. 마지막으로 평범한 식재료를 응용하여 풍성한 요리 만들기다. 이 세 조건으로 보자면 네이버 파워블로거인 요안나의 [5천만 두뇌요리]는 꽤 만족스런 책이다.
  22. 발칙한 유럽여행

    글쓴이
    김윤정 저
    출판사
    상상출판
    평균
    별점 4(40)
    가격
    13,95010%
    중국의 음료광고 가운데 런던올림픽을 보러가기 위해 자전거로 중국대륙에서 유럽으로 횡단하는 네 명의 젊은이들이 나온다. 음료광고 하나 찍기 위해 별스런 짓을 다 벌이는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북경에서 런던까지 얼마나 멀지? 사실 딱 자전거 두 바퀴 거리야."
  23. 협동조합, 참 좋다

    글쓴이
    김현대 외 2명
    출판사
    푸른지식
    평균
    별점 4(25)
    가격
    14,22010%
    '협동조합'이란 말을 들으면 새마을운동이나 사회주의를 떠올리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 《협동조합, 참 좋다》가 필요할 것이다. 세계협동조합기업을 현장 취재한 보고서이자 협동조합의 정신과 사회적 의미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교과서로, 유럽과 오세아니아 협동조합 기업현장을 방문한 현장취재기이자 국내 협동조합의 가능성을 들여다본 예측보고서이기도 하다.
  24. 로즈 가든

    글쓴이
    기리노 나쓰오 저
    출판사
    비채
    평균
    별점 4(28)
    가격
    10,80010%
    처음 접한 기리노 나쓰오의 단편집이자 그동안 내가 읽어본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실망스러웠던 작품이다. 도대체 왜 이런 형편없는 글들을 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신이 만들어낸 캐릭터를 흠집내고 볼품 없이 만드는 자기파괴적인 작업처럼 보인다.
  25. 메타볼라

    글쓴이
    기리노 나쓰오 저
    출판사
    황금가지
    평균
    별점 4(12)
    가격
    12,15010%
    기리노 나쓰오는 [메타볼라]에서 니트, 프리터, 워킹 푸어, 히키코모리, 호스트, 외국인 노동자 등 다양한 하류 인생들의 삶을 통해서 일본 사회의 어둠과 세태의 잔혹함을 고발한다. 책제목 '메타볼라'는 '신진대사'를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청년 세대를 희생양으로 삼아 유지되고 재생산되는 현대 사회의 불공정한 시스템을 상징한다.
  26. 에라스무스 평전

    글쓴이
    슈테판 츠바이크 저
    출판사
    아롬미디어
    평균
    별점 4(9)
    가격
    8,55010%
    16세기 유럽 인문주의를 대표하는 사상가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태어났다. 신부의 사생아라는 출신상의 비밀로 출생년도인 1466년도 확실한 것이 아니다. 토마스 아 캠피스가 졸업한 데벤테르의 라틴학교에서 공부했고 성직자가 된 그는 한동안 수도원에서 생활했고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 여러 곳을 여행한 다음 그것을 글로 남겨 놓았다.
  27.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글쓴이
    백영옥 저
    출판사
    자음과모음(이룸)
    평균
    별점 4(94)
    가격
    12,15010%
    실연은 언제나 사랑의 상처다. 그래서 언제나 인간적인 상처다. 사랑의 사연만큼 실연의 사연도 다양하다. 아니, 사랑의 사연이 백가지라면 실연의 사연은 한가지가 아닐까. 사랑이라는 열병의 쇠퇴, 그리고 창백한 이별. 실연이 단순한 이별과 다른 점은 언제나 감정적으로 지저분한 애증의 얼룩을 남기고, 물질적으로 사랑의 증거를 지우려 애를 쓰게 된다는 것이다. 실연은 언제나 육체적 사랑의 기억을 남기기 때문에 일련의 청소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이별이라면 강박적인 결벽증 환자처럼 추억의 흔적을 제거하려고 애를 쓰지는 않는다. 이별은 사랑을 바탕으로 일어날 수 있지만, 실연은 결코 빛바랜 사랑을 용서하지 않는다.
  28. 중국인 이야기 1

    글쓴이
    김명호 저
    출판사
    한길사
    평균
    별점 4(21)
    가격
    17,10010%
    김 선생의 그런 독서의 결실이 앞으로 총10권의 ‘중국인 이야기’ 에 고스란히 담겨진다고 하니 먼저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아름다운 첫 결실을 맺게 되어 다행이다. [중국인 이야기] 제 1권은 무척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꾸며져 있었고, 두터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신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29.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

    글쓴이
    이충렬 저
    출판사
    김영사
    평균
    별점 4(17)
    가격
    16,20010%
    혜곡 최순우(1916-1984)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찾고 알리는 일에 평생을 바친 박물관인이다. 개성박물관의 말단서기에서 시작해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또한 1950년 말부터 시작된 우리 국보의 해외전시마다 호송관과 전시담당 학예사 역할을 도맡은 인물이기도 하다.
  30. 다산의 마음

    글쓴이
    정약용 저
    출판사
    돌베개
    평균
    별점 4(11)
    가격
    7,65010%
    [다산의 마음]은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산문 선집이다. 비판적 지식인으로서의 다산의 모습과 더불어 진지하고 다정다감하며 고뇌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다산의 맨얼굴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글을 여섯 테마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나를 찾아서'는 자기성찰적인 자각을 담고 있는 글들로 '나를 지키는 집'이라는 큰형 정약현의 서재명 '수오재'의 의미를 깨닫게 된 연유와 39세 때 다산이 '여유당'이라는 당호를 짓는데 '머뭇머뭇하고 조심조심하는 집'이란 뜻을 강조한 맥락을 밝히고 있다.
  31. 다산 정약용

    글쓴이
    금장태 저
    출판사
    살림출판사
    평균
    별점 4(6)
    가격
    12,60010%
    만약 시간이 없어 다산학의 입문서로 단 한 권만을 읽어야 한다면 금정태 교수의 이 책을 고르면 된다. 정약용의 삶과 사상, 대표글과 연구문헌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32. 드골

    글쓴이
    마이클 E. 해스큐 저
    출판사
    플래닛미디어
    평균
    별점 4(10)
    가격
    17,82010%
    카리스마를 지닌 정치지도자는 광신도의 성격과 비슷한 구석이 있기 마련이다. 샤를 드골은 자신을 잔 다르크와 같은 '운명의 사나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완고하고 독선적이고 논쟁을 좋아하고 까다롭고 무척 용감한 인물이었다. 드골은 프랑스의 기반을 가톨릭교회와 육군이라는 두 기둥이 지탱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육군사관학교에 지원했고 프랑스의 수호를 자신의 숙명으로 간주했다.
  33. 그로테스크

    글쓴이
    기리노 나쓰오 저
    출판사
    문학사상
    평균
    별점 4(27)
    가격
    12,60010%
    소설은 실제로 일본에서 발생한 '동경전력 여사원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다. 1997년 3월 도쿄의 번화가 한 아파트에서 미모의 여성이 변사체로 발견된다. 피살자는 명문대를 졸업한 39세의 여성 야스코. 살인 용의자는 불법 체류중인 네팔 사람 마이나리였다. 야스코는 낮에는 대기업 간부로, 밤에는 매춘부로 일하는 이중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일본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34.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글쓴이
    로랑 세크직 저
    출판사
    현대문학
    평균
    별점 4(8)
    가격
    10,80010%
    1942년 2월 22일, 브라질 페트로폴리스 곤살베스 디아스 거리 34번지. 츠바이크 부부가 침대 위에 잠든 듯 누워있다. 당시 츠바이크는 61세, 그의 젊은 아내 로테는 34세였다. 둘은 동반자살이라는 방식으로 고통, 공포, 절망, 야만, 분노, 비인간적인 만행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도주한다.
  35. 세상 사람의 조선여행

    글쓴이
    김수진 외 4명
    출판사
    글항아리
    평균
    별점 3(5)
    가격
    22,6105%
    요새 타임슬립 드라마가 인기다. 과거에서 현대로, 현대에서 과거로 이리저리 슬립이다, 슬립은 언제나 인류학자나 박물학자의 시선을 갖게 만든다. 시대적 격차는 문화적 편견과 비슷한 충격을 남긴다. 조선을 다녀간 외국인들이 남긴 텍스트 유형이 어떠하든ㅡ가령, 백과사전류, 동양학서지, 여행안내서, 지도첩, 기행문, 선교활동, 선교문학 등, 이들 기록물에서 오리엔탈리즘적 응시나 '문명 대 야만'이라는 도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선을 여행한 중국인, 일본인, 네덜란드인, 프랑스인, 독일인, 이탈리아인, 미국인은 어떻게 조선을 바라보았을까? 조선에서 이방인들이 관심있게 본 것은 어떤 풍속이며 조선인의 기질에 대해서 어떤 예리한 관찰을 남겼을까?
  36. 양화소록

    글쓴이
    강희안 저/이종묵 역해
    출판사
    아카넷
    평균
    별점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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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7505%
    15세기의 문인 인재(仁齋) 강희안(姜希顔, 1418-1465)이 편찬한 [양화소록]은 화훼와 분재를 다룬 고전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양화소록]의 원래 이름은 [청천양화소록]으로 '청천'은 인재의 본관인 경상도 진주의 옛이름이다. 인재는 시와 글씨, 그림에 모두 뛰어나 삼절로 일컬어졌다. 가령 서거정은 그의 시를 중국 왕유와 위응물과 유사하고, 그림은 송나라 화가 유송년과 곽희에 비교한다.
  37. 엿보는 자

    글쓴이
    알랭 로브그리예 저/최애영 역
    출판사
    을유문화사
    평균
    별점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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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0010%
    대중들은 실험적인 작품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전위적인 뉘앙스가 강하게 풍기는 예술작품은 그저 문화엘리트나 평론가들만의 고귀한 기호품으로 향유되고, 대중들은 그런 작품들에는 시선조차 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누보로망의 대변인 알랭 로브그리예의 대표작 [엿보는 자]가 국내에서 이처럼 푸대접을 받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어찌 읽을만한 서평 하나 없을 수가 있을까.
  38.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

    글쓴이
    슈테판 츠바이크 저
    출판사
    청미래
    평균
    별점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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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30010%
    모든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츠바이크는 신화적 영웅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비극보다도 나약한 인물이 엄청난 운명의 수렁에 빠져들었을 때 발생하는 통절한 비극의 극적 효과를 마리 앙트아네트를 통해 유감없이 보여준다.
  39. 마음을 비우는 지혜

    글쓴이
    정민 저
    출판사
    평균
    별점 4(4)
    가격
    7,65010%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기 위한 피서법으로 '청언 낭독'을 권하고 싶다. 청언이란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잠언 혹은 아포리즘 문학을 말한다. 옛사람의 맑은 글은 가슴에 쌓인 울화를 씻어내고 답답증을 가라앉게 한다. 명나라 도륭의 말대로, 청언을 읽으면 "시원한 바람을 쐰 듯, 단 이슬을 마신 듯하다." 내가 처음 접한 정민 교수의 저작이 바로 일종의 청언 편역서인 [마음을 비우는 지혜]다. 10여년 전 무더운 여름날 에어컨이 빵빵한 도서관 1층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청량감을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다.
  40. 북극 허풍담 1

    글쓴이
    요른 릴 저
    출판사
    열린책들
    평균
    별점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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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2010%
    북극에 가게 된다면 이 책 한 권쯤 들고 가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겠다. 북극권에 오래 있다보면 이 책의 등장인물들처럼 우울증과 너저분한 수다의 욕망, 김빠지는 유머를 소중하게 간직하게 될 테니 말이다. 그러나 새벽에도 불야성을 이루는 환락의 도시에서 뜨거운 여름 피서를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은 일종의 극약처방이 된다. 아니, 분명 김빠진 맥주처럼 밋밋한 맛 때문에 금세 내버려지고 말 것이다.
  41. 내 정신의 자서전

    글쓴이
    첸리췬 저/김영문 역
    출판사
    글항아리
    평균
    별점 4(1)
    가격
    17,1005%
    심령의 탐색이 없는 자서전은 앙꼬없는 진빵과 같다. 첸리췬의 《내 정신의 자서전》은 한 지식인의 학술적 자아 혹은 정신적 자아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루쉰의 정신적 계승자답게 첸리췬은 이 책에서 정신 역정과 학술 생애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을 행하고 있다.
  42. 다산의 후반생

    글쓴이
    차벽 저
    출판사
    돌베개
    평균
    별점 4(5)
    가격
    18,00010%
    일단 다산과 교류한 주변 인물들을 알기 쉽게 잘 정리하고 있다. 개중에는 다산을 죽이지 못해서 안달이 안 인물들도 있고 유배지에서 고생하고 있던 다산에게 따스한 손길을 건네민 선량한 이웃들도 있다. 사진작가 출신답게 저자 차벽은 다산이 걸었던 전라도 강진과 경기도 마재에서의 발자취를 90여 컷의 생생한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43.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

    글쓴이
    박석무 저
    출판사
    한길사
    평균
    별점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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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70010%
    박석무 선생의 이 책은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다산의 생애와 시문, 그리고 다산의 경세학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다. 다산학이 반주자학, 반성리학, 반봉건, 반부패의 일관된 이론으로 봉건사회에 대한 비판적 주장임을 알려주는 양서가 아닐 수 없다.
  44. 평화는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다

    글쓴이
    아르노 그륀 저
    출판사
    창해(새우와 고래)
    평균
    별점 4(30)
    가격
    10,80010%
    영혼을 거세당한 사람들을 우리는 사이코패스라고 부른다. 감정을 거세당한 사람들을 우리는 좀비라고 부른다. 공감할 줄 모르는 이들을 인면수심이라고 부르고 수치심을 모르는 이들을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부른다.
  45.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글쓴이
    정약용 저
    출판사
    창비
    평균
    별점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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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0010%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편지만큼 보내는 이의 진심과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 텍스트도 없다. 한 인간의 됨됨이를 알려면 그가 가족들에게 어떤 조언을 건네고 어떤 걱정을 하는지를 보면 대략 파악이 되기 마련이다. 우리가 '인간 다산'의 유배지에서의 핍진한 삶과 생각을 보려면 다산이 가족들에게 보낸 가서가 가장 훌륭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1801년부터 1818년까지 다산의 나이 40세에서 57세에 이르는 강진 유배 시절에 보낸 가서를 번역한 것이다.
  46. 한밤중에 잠깨어

    글쓴이
    정민 저
    출판사
    문학동네
    평균
    별점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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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505%
    다산은 평생 세 번 유배를 당했는데 충청도 해미(보름), 경상도 장기현(7개월), 전라도 강진현(18년)에서다. 이 책은 장기 유배 시기와 강진 유배 시기에 다산이 지었던 한시를 옮겨놓은 책이다.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았지만 경상도 장기에서의 유배 생활이 다산에게는 가장 혹독했던 것 같다. 장기 유배 시절에 지은 시가 강진에서 지은 시보다 훨씬 많이 수록되어 있다.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47. 정조 치세어록

    글쓴이
    안대회 저
    출판사
    푸르메
    평균
    별점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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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42010%
    조선의 대표적인 학자 군주는 세종과 정조다. 세종은 조선 전기를 대표한다면, 정조는 조선 후기를 대표한다. 이들간에는 불길한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후계자 문제에 있어서 모두 운이 없었다는 것이다. 세종이야 아들들이 하나같이 잘 나서 문제였지만 정조의 자식 순조는 못나도 그리 못날 수 없었다. 안동 김씨 할머니에게 휘둘려 조선의 인재들을 거의 황천길로 보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정조의 손자인 효명세자가 할비를 닮아 현군의 자질이 엿보인다 했지만 결국은 요절하고 말았다.
  48. 퇴계평전

    글쓴이
    금장태 저
    출판사
    지식과교양
    평균
    별점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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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60010%
    서울 남산공원에는 퇴계(1501-1570) 선생의 동상이 서있다. 선생의 동상을 보면서 인간의 길, 도학의 길을 생각하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솔직히 퇴계의 글을 직접 읽어본 이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49. 김수영을 위하여

    글쓴이
    강신주 저
    출판사
    천년의상상
    평균
    별점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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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70010%
    '김수영 시인은 우리 인문학의 자긍심이다'. 강신주의 단언이다. 글쎄, 선뜻 동의하기 뭐하다. 김수영 시인을 좋아하지만 한국 인문학의 자긍심으로까지 치켜올리는 데는 멈칫거리게 된다. 왜냐면 시인의 '속좁은' 품격과 내면에 간직한 울분 때문이다. 잘 나가는 소설가 이병주를 향해 "야, 이병주, 이 딜레탕트야." "네 작품에는 울림이 없어."라고 비판한 시인의 뼈있는 말은 실은 자신의 문학세계에 감추어진 그림자에 대한 고백이기도 하다. 그런데 저자는 이를 놓치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김수영은 평생 울림이 있는 작품을, 자신에게 가장 진지하고 정직한 시를 쓰고 싶었다. 그러나 경제적 압박 하에서 그런 이상을 지키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50. 망각을 거부하라

    글쓴이
    첸리췬 저/길정행,신동순,안영은 공역
    출판사
    그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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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30010%
    중국의 학생운동 하면 으레 1989년 6·4천안문사태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1957년 반우파시기 북경대 학생운동이 있었다. 이들 학생운동의 주장은 반당, 반사회주의의 '우파언론'으로 치부되어 탄압을 받았었다. 그런데 첸리췬은 1957년 역사에 대한 이해가 오늘날 중국 현실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면서 이른바 '1957년학'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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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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