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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4월 주체적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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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 피에르 리비에르

    글쓴이
    미셸 푸코 저
    출판사
    앨피
    별점
    평균 4(2)
    가격
    20,70010%
    푸코는 리비에르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하지도 않고, 제도를 통해서 그에게 판결을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단지 푸코가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사실은 담론의 여러 목소리들이 한 자리에 같이 모일 때 독자들은 범죄나 범죄의 처리에 있어서 환원적인 해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법률 권력의 외부에 무엇이 존재하는가? 푸코는 경험과 진리가 존재한다고 본다. 경험은 자생적인 삶의 의지와 관련되고 진리는 지식과 권력의 욕망과 관련된다. 텍스트가 드러낸 삶과 죽음, 침묵과 언설 등의 변화와 전환이다.
  2. 푸코, 사유와 인간

    글쓴이
    폴 벤느 저/이상길 역
    출판사
    산책자
    별점
    평균 4(4)
    가격
    12,60010%
    문제적 인간 푸코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푸코의 30년 지기이자 저명한 역사학자 폴 벤느의 증언이 담겨 있다. 천천히 읽어보면 당시 푸코의 지인들이 이해한 푸코의 모습과 서구 학계에서 수용된 푸코의 초상을 비교해볼 수 있다.
  3. 칼 마르크스

    글쓴이
    이사야 벌린 저
    출판사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별점
    평균 4(45)
    가격
    12,42010%
    오늘날 마르크스는 여전히 유효한가? 나는 그의 사상이 부분적으로 '매우 유효하다'고 믿는다. 적어도 21세기 심리학에서 프로이트의 이론이 차지하는 위상에 비한다면 마르크스가 사회철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큰 변동이 없었다. 다시 말해서 프로이트의 심리학이 정신치료보다 문예비평쪽으로 흐르는 경향과는 대조적으로, 마르크스의 이론은 여전히 대학 상아탑과 기업문화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고찰에 있어서 깊이있는 통찰력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4. 점령하라

    글쓴이
    슬라보예 지젝 외 1명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
    별점
    평균 4(42)
    가격
    12,15010%
    신자유주의의 승자독식 이념과 돈을 향한 정글의 법칙에 신물이 난다. 2011년 9월, 뉴욕의 주코티 공원에 모여든 월가점령 현장의 시민들도 바로 나처럼 빨간약을 선택하여 비인간적인 시스템의 과열과 폭주에 대해 신물이 난 보통의 존재들이었다. 가진 자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자본주의보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우선시한 99퍼센트들의 월가 점령 시위는 "저항적 스타일의 비폭력 시위"였다고 평가된다. 어떤 이는 신자유주의 패권 질서를 '2:8의 사회'라고도 부르지만 월가점령시위에선 '우리는 99퍼센트'라는 슬로건이 유행하였다.
  5. 젠더 트러블

    글쓴이
    주디스 버틀러 저
    출판사
    문학동네
    별점
    평균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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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010%
    버틀러는 기존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성/문화적으로 구성된 성/본능적인 욕망이라는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의 구분이 문화와 사회가 반복적으로 주입한 허구적 구성물이라 얘기한다. 그 기저에는 이성애자만이 주체이고 동성애자는 비체(abject)라고 선언하는 가부장적 이성애 중심주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버틀러가 섹스/젠더의 구분을 해체하고 젠더의 수행성을 강조하고 주체란 있을 수 없다는 관점을 피력하는 것은 페미니즘 진영 가운데에서도 그 정치적 함의를 놓고서 의견이 분분하다.
  6. 혁명의 탄생

    글쓴이
    데이비드 파커 등저/박윤덕 역
    출판사
    교양인
    별점
    평균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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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010%
    혁명은 왜 일어나는가? 경제 위기에서 비롯된 정치적 사회적 파열의 순간에 혁명이 시작된다. 서구의 역사에서 근대성의 탄생은 기본적으로 혁명의 탄생과 그 궤를 같이한다. 다시 말해서 혁명은 기본적으로 근대적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서양의 근대는 1500년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본다.
  7. 시진핑

    글쓴이
    홍순도 저
    출판사
    글로연
    별점
    평균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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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505%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를 이을 인물이 시진핑이다. 2008년 3월 11기 전인대 1차 회의에서 시진핑이 국가 부주석, 리커창이 상무 부총리가 되는 구도가 굳어졌고 시진핑은 2012년 10월 중국공산당 총서기에 오르고 2013년 3월에 국가주석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2012년 10월 이후 시진핑을 필두로 제5세대의 통치가 시작된다. 제5세대란 1950년대 전후에서 1960년대 후반 사이에 태어난 차세대 중국 공산당 지도층으로, 청년기에 문화혁명(1966~1976년)을 겪었고, 농촌에 하방된 경험을 가진 이가 많다.
  8. 생각에 관한 생각

    글쓴이
    대니얼 카너먼 저
    출판사
    김영사
    별점
    평균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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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010%
    행동경제학의 이론과 쟁점을 하루만에 주마간산식으로 돌아보길 원한다면 이 책을 손에 잡고 읽으면 된다.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답게 자기만의 술어로 심리학과 경제학의 경계를 설명하려는 학술적 야심이 엿보이지만 예상보다는 그리 임팩트가 강하지 못한 책이다.
  9. 주체의 해석학

    글쓴이
    미셸 푸코 저
    출판사
    동문선
    별점
    평균 4(6)
    가격
    27,5505%
    미셸 푸코의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의 강의록은 총 13권으로 알고 있다. 1970년부터 시작된 그의 강의는 1984년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데 그 중 내가 읽은 것은 단 3권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 《주체의 해석학》은 1982년에 행해진 강의록을 묶은 것이다. 여기서 어떤 테크닉, 어떤 절차, 어떤 역사적 목표에 입각해 윤리 주체가 자기와의 한정된 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을 구축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10. 우리는 왜 아이를 갖는가?

    글쓴이
    크리스틴 오버롤 저
    출판사
    부글북스
    별점
    평균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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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0010%
    캐나다 퀸스 대학 철학교수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크리스틴 오버롤은 《우리는 왜 아이를 갖는가》(부글북스, 2012)에서 아이를 가질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할 때 작용하는 도덕원리를 탐구한다. 다시 말해서 출산을 결정하는 선택은 생물학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윤리적인 차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다.
  11. 기술의 충격

    글쓴이
    케빈 켈리 저
    출판사
    민음사
    별점
    평균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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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50010%
    나는 기술을 옹호한다. 기술은 인간의 인간다움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기술이 드러내는 '장인정신'에 공감한다. '기술은 예술이다'란 식의 정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우마를 타고 다녔을 것이다. 혹자는 기계가 소외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에 근거한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을 소외시키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나 컴퓨터와 같은 사물이 사물이 가진 본성으로 인해 인간을 소외시키는 경우는 솔직히 없다. 문제는 기술의 충격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우리들의 극단적인 선입견이다.
  12.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글쓴이
    미셸 푸코 저
    출판사
    고려대학교출판부
    별점
    평균 4(2)
    가격
    12,0000%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고려대학교출판부, 2010)는 20세기 초현실주의 회화를 대표하는 벨기에 출신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에 대한 푸코의 비평이다. 예술의 미적 체험보다는 인식론적 체험에 중점을 둔 미술비평이라 하겠다. 푸코는 이 책에서 근대 서양회화를 지배했던 유사성에 근거한 재현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동시에 인식론 입장에서 현상학의 의도성을 비판하면서 인식론의 내재성으로의 전향을 강조한다. 참고로 푸코의 미술비평은 1968년에 발표한(1973년에 출판된)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에 대한 논평과 1966년도 《말과 사물》 의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에 대한 논평이 유일하다.
  13. 감정의 자유

    글쓴이
    주디스 올로프 저/이유경 역
    출판사
    물푸레
    별점
    평균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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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82010%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먹고 마음의 감기에 걸리면 프로작을 먹으면 된다. 아마 많은 정신과의사들이 정동장애를 치료하는 방편으로 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즉 우울증이나 조울증, 공황을 포함한 감정의 장애를 약물치료가 필요한 뇌의 생화학적 불균형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약은 증상만을 완화시켜 줄 뿐이다. 그래서 주디스 올로프 같은 의사들은 약의 한계를 인식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한다. 정신과의사이자 UCLA의 임상교수인 주디스 올로프는 《감정의 자유》에서 에너지 정신의학(Energy Psychiatry)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에 근거하여 전통의학과 직관, 에너지와 꿈을 결합하여 감정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 에너지는 동양의학이 말하는 '기' 혹은 인도 요기들이 말하는 '프라나'라고 보면 된다.
  14. 완역 사기 본기 2

    글쓴이
    사마천 저
    출판사
    알마
    별점
    평균 4(15)
    가격
    34,20010%
    입체적 완역서! 맞는 말이다. 고전은 마땅히 이렇게 입체적으로 재탄생되어야 한다. 김영수 선생의 《완역 사기 본기 2》는 진시황본기부터 시작하여 효무본기로 끝을 맺는다.
  15. 컬트가 되라

    글쓴이
    더글라스 캐머런 외 1명
    출판사
    지식노마드
    별점
    평균 5(2)
    가격
    28,80010%
    푸코나 니체가 들으면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마케팅 분야에서도 '브랜드 계보학'이 탄생되었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대학교 마케팅학과 교수 더글라스 홀트와 컨설팅회사 '문화전략그룹'의 공동 대표인 더글라스 캐머런은 《컬트가 되라》(지식노마드, 2012)에서 소비자 문화이론(Consumer Cultural Theory, CCT)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이론을 구축하고 풍부한 사례를 들어 자신들의 독특한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16. 공감의 진화

    글쓴이
    로버트 온스타인 외 1명
    출판사
    에이도스
    별점
    평균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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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0010%
    한마디로 너무나 '착한 책'이다. 어떻게 하면 4인용 식탁의 협소한 가족이기주의를 넘어서 지구촌 사해동포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룩할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 타인'의 이분법을 극복하자는 일종의 지구촌 선언문을 표방한 《공감의 진화》는 진보 성향의 학자들이 주장하는 이상주의와 이타주의 정신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반면에 경험적 자료의 부족과 실증적 검증의 한계라는 전형적인 약점도 드러내고 있다.
  17. 일침

    글쓴이
    정민 저
    출판사
    김영사
    별점
    평균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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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60010%
    내가 처음으로 배운 네자리 중국어는 '하루종일''온종일'이라는 뜻의 일천도만(一天到&#26202;)이었다. 이런 기본적인 회화표현을 거쳐 보다 전문적인 사자성어들을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표현도 무시하지 못한다. 하루종일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일을 하는지는 바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가령 하루종일 공부만 한 사람과 하루종일 술만 마신 사람은 그 안색과 기색부터 판이하게 다르기 마련이다.
  18. 이것은 Apple이 아니다

    글쓴이
    박정자 저
    출판사
    기파랑
    별점
    평균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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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0010%
    저자는 애플을 시뮬라크르로 간주한다. 이 말은 유명 브랜드의 상품이 시뮬라크르라는 주장과 동일하다. 기실 이런 주장이 새로울 것은 없다. 포스트모던의 부흥기인 80년대 후반부터 있어온 주장이기 때문이다. 시뮬라크르 자체가 "같은 형태가 조금씩 모양을 달리하면서 미세한 차이와 반복으로 무한 증식하는 분신들의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보기에 오늘날의 시대는 "시뮬라크르 미학의 시대"이다.
  19. 인간은 왜 죄의식으로 고통받는가

    글쓴이
    캐럴라인 브레이지어 저
    출판사
    알마
    별점
    평균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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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0010%
    서양이 죄의식의 문화라면 동양은 수치심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칼로 베듯 그렇게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죄의식 혹은 죄책감이 수치심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심리학이나 비교문화 혹은 문화커뮤니케이션에서는 동양의 수치심 문화와 서양의 죄의식 문화을 일반적인 이론범주로 간주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비판적인 지성인들이 동서양문명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을 들려주었지만 수치심이나 죄의식 그 자체에 대한 전문적인 논의를 제대로 접해본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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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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