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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임진년 2월 주체적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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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1. 미당 시전집 1

    글쓴이
    서정주 저
    출판사
    민음사
    평균
    별점 4(4)
    가격
    14,40010%
    미당 선생이 60여년에 걸쳐 써온 시들이 세 권의 전집으로 민음사에서 발간되었다. "이 세계의 명산 1,625개를 다 포개놓은 높이보다도 시의 높이와 깊이와 넓이는 한정없기만 한 것이다"라는 미당 선생의 겸손한 말씀이 심금에 맺힌다. 제1권에는 1982년까지의 詩作 전부가 수록되어 있는데 화사집(1941), 귀촉도(1946), 서정주 시선(1955), 신라초(1960), 동천(1968), 서정주 문학전집(1972), 질마재 신화(1975), 떠돌이의 시(1976) 등의 시집이 포함된다.
  2. 우리 안의 과거

    글쓴이
    테사 모리스-스즈키 저
    출판사
    휴머니스트
    평균
    별점 5(3)
    가격
    18,00010%
    "역사를 알지 못하고 정치에 개입하는 사람들이란, 마치 이미 철수한 군대가 남겨둔 지뢰를 장난감인 줄 알고 손을 뻗어 주우려는 어린아이 같을 뿐이다."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과거는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기억되고 역사화되는가? 저자의 탐색이 시작된다.
  3. 보통의 존재

    글쓴이
    이석원 저
    출판사
    평균
    별점 4(180)
    가격
    11,70010%
    이석원의 글은 삽화적인 산문을 읽는 재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인디음악가답게 상식을 넘어서 이면을 보는 시선이 새롭게 다가온다. 이 책을 세 번 정도 읽었는데 그때마다 노란 표지가 주는 기분 좋은 느낌이 느껴진다. 내지의 자필 사인처럼 가벼움과 명랑함이 느껴진다. 과문해서 저자 이석원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 속지의 "1971년생, 나이 탐험가"라는 간략한 소개란은 저자를 이해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 책과의 첫 만남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 제목이 맘에 들어 우연히 읽었는데 기대하지도 않은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두 번째 만남은 서점에서 내가 의도적으로 구입해서 만들었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을 곧장 따끈한 서평으로 옮기기는 다소 힘이 든다. 시간을 두어 열기와 흥분을 가라앉히는 냉각기가 필요한데 그런 냉각기를 거쳐 지금에서야 이렇게 서평을 적는다.
  4. 사이코패스 테스트

    글쓴이
    론 존슨 저
    출판사
    라이프맵
    평균
    별점 4(2)
    가격
    12,60010%
    만일 당신이 왕따 사건의 가해학생이나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같은 연쇄살인마들을 인터뷰해 본 사회부 기자나 범죄심리학자라면 사이코패스를 찾아나선 저널리스트 존 론슨의 살떨리는 탐방기가 그리 생소하진 않을 것이다. 존 론슨은 전 세계 일류 학자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장난기 어린 수수께끼를 조사하다가 그만 일반인 가운데 1퍼센트의 비중으로 섞여있다는 사이코패스들을 연구하고 이들을 인터뷰하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5. 16인의 반란자들

    글쓴이
    사비 아옌 저
    출판사
    스테이지팩토리
    평균
    별점 4(68)
    가격
    18,90010%
    '존경하는 사람의 책을 읽지 말고, 감명 받은 책의 저자를 만나지 말라'는 서양 격언이 있다. 그런데 이런 금기를 깔끔하게 깬 용감한 자들이 나타났다. 바로 스페인 출신의 문학전문기자 사비 아옌과 사진기자 킴 만레사이다. 이들은 3년간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16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을 인터뷰하고 모진 풍파를 헤쳐온 작가들의 삶을 이들의 '손'을 찍은 흑백사진으로 재현해내었다. 한평생 펜을 손에 쥐고 살아온 대가들의 손에 주목하고 이를 사진이란 예술로 기념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6. 서준식 옥중서한 1971~1988

    글쓴이
    서준식 저
    출판사
    야간비행
    평균
    별점 4(4)
    가격
    30,60010%
    1989년에 형성사에서 나온 《서준식 옥중서간집》은 약 2년만에 절판되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2002년에 야간비행에서 나온 《서준식 옥중서한》 또한 약 3년만에 절판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 출판 실적 자그마치 2권을 자랑(!)하는 노동사회과학연구소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지금 나는 노동사회과학연구소에 대해 감사하다기보다 차라리 송구스럽다. 이 손바닥만한 규모의 연구소가 감당해 내야 할 나의 책의 무모한 두께와 무게가 송구스러운 것이다
  7. 오리엔탈리즘 예술과 역사

    글쓴이
    박홍규 저
    출판사
    문화디자인(몸과마음)
    평균
    별점 4(1)
    가격
    19,80010%
    존 멕켄지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에 대해 두 가지 관점에서 비판을 한다. 하나는 사이드가 역사의식을 결여하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사이드는 문학만 다루었기 때문에 서구예술의 오리엔탈리즘을 놓치고 있다고. 존 멕켄지가 이 두가지 비판에 얼마나 성공했을지 확인해보자.
  8. 풍경의 깊이 사람의 깊이

    글쓴이
    최일남 저
    출판사
    문학의문학
    평균
    별점 4(3)
    가격
    11,70010%
    이 책은 최일남 선생이 지나온 삶에서 마주한 풍경과 인물들을 회상하는 수필집이다. 풍경의 깊이는 지리산 노고단, 전주 완산 등과 같은 지리적 풍경과 이은상 작사 김성태 작곡의 조가, 한명희 작사 장일남 작곡 <비목>, 페티 페이지의 <테네시 왈츠>, 비틀즈의 <아이 워나 홀드 유어 핸드> 등과 같은 노래 풍경으로 구분된다. 사람의 깊이는 문인과 기자 두 유형으로 구분된다.
  9. 나는 어떤 사람인가

    글쓴이
    심경호 저
    출판사
    이가서
    평균
    별점 5(2)
    가격
    25,20010%
    &#65279;적성검사와 성격 테스트를 하고, 자기계발서와 심리치료서를 읽는 이유는 모두 한 가지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다. 그 질문이라 바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이다. 착한 사람인가, 악한 사람인가, 내성적인가, 외향적인가, 능력 있는가 아니면 무능력한가. 한문학자 심경호의《나는 어떤 사람인가 : 선인들의 자서전》은 자신을 돌아보길 원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은 수작이다.
  10. 책, 그 무시무시한 주술

    글쓴이
    심경호 저
    출판사
    홍익출판사
    평균
    별점 4(1)
    가격
    13,50010%
    《책, 그 무시무시한 주술》은 한문학자 심경호의 인문수필집이다. 책이 지니고 있는 주술의 힘과 매력을 전술한 책 같지만 실은 꿈, 책, 고서점, 여행, 독서, 금광, 주역, 죽음, 묘비명, 자서전 등 잡다한 테마가 연이어 등장한다. &#65279;
  11. 신세기 랩소디

    글쓴이
    정운영 저
    출판사
    산처럼
    평균
    별점 4(8)
    가격
    11,70010%
    정운영은 대표적인 진보논객이다. &#65279;'중앙일보 논설위원'이라는 꼬리표는 정 선생의 글을 접하지 않은 이들에게 오해 혹은 찬미를 불러일으킨다. 《신세기 랩소디》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중앙일보에 2년 동안 쓴 91편의 글들을 묶은 시사평론집이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의 글이지만 시간의 갭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정운영의 예리한 펜촉이 가진 동시성과 시의성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달리 보면 지금의 사회가 10년 전과 그리 달라진 게 없거나 심지어 더 퇴보한 점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인 줄도 모른다.
  12. 얼음의 제국

    글쓴이
    에드워드 J. 라슨 저
    출판사
    에이도스
    평균
    별점 4(12)
    가격
    15,75010%
    미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라슨이 쓴 《얼음의 제국-그들은 왜 남극으로 갔나》는 남극탐험의 영웅시대를 다룬 책이다. 남극탐험의 영웅시대는 19세기 말에서 1920년대 초까지를 말한다. 주로 영국이 남극탐험을 기획했던 시대이지만 우리는 아문센의 각인이 너무나 대단해 노르웨이가 누린 영광의 시기로 기억하고 있다. 당시 남극 탐사의 거의 대부분이 영국에 의해 수행됐고 스콧과 새밀턴이 이끄는 영국의 남극탐험은 모두 로스해를 통해 남극대륙으로 들어갔다.
  13. 금오신화

    글쓴이
    김시습 저
    출판사
    민음사
    평균
    별점 4(27)
    가격
    7,20010%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은 조선 전기의 자유사상가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비범의 삶을 살다간 기인이다. 그래서 나는 김시습이 좋다. 시인의 광기어린 삶은 우리들의 연민을 부르고, 그의 호탕한 기품은 우리들의 흠모를 부른다. 김시습은 인간이 결함세계 속에 존재하는 슬픔의 그릇이라는 사실을 직시했다. &#65279;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분개하며 붓을 꺾고 경주 남산의 용장사 부근에 은둔하던 1465년부터 1470년까지의 사이에 이 《금오신화》를 완성했을 것이다.
  14. 내면기행

    글쓴이
    심경호 저
    출판사
    이가서
    평균
    별점 4(8)
    가격
    20,70010%
    한문학자 심경호는 총 57명의 선인들이 남긴 자찬묘비명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로 하여금 죽음과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자세를 각성시키고 있다. 이들 선인들이 스스로 남긴 묘표와 묘지를 보면 성공보다는 행복을 목표로 삼고, 부귀영화보다는 시국을 걱정하는 선비의 우환의식이 더 많이 깃들어 있다.
  15. 시간과 권력의 역사

    글쓴이
    외르크 뤼프케 저
    출판사
    알마
    평균
    별점 3(26)
    가격
    16,65010%
    &#65279;시간과 권력. 책 제목이 핵심을 잘 표현하고 있다.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소유한다고 풀이할 수 있겠다. 권력을 장악하려면 시간을 지배해야 한다는 해석도 된다. 예능프로 <런닝맨>에서 하하가 선보인 '시간을 거스리는 자'의 능력을 시청자 누구나 실감했다면, 이제 시간과 권력의 문제가 그리 생소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을 지배하려는 노력이 달력과 시계와 같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룩되었다면 이러한 시간지배의 기술은 권력의 체제에 복무하고 순응하는 이데올로기이자 정치적 수단인 셈이다. 간단히 말해서 과학과 권력의 문제는 오늘날 펜타곤이 왜 MIT의 과학연구를 지원하는가라는 맥락과 연계되어 있다. 고전문헌학자이자 비교종교학자인 외르크 뤼프케는 대략 2,500년 정도 되는 '달력의 문화사' 를 가지고 매우 디테일하게 시간과 권력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16. 어떻게 일할 것인가

    글쓴이
    안상헌 저
    출판사
    책비
    평균
    별점 4(23)
    가격
    12,60010%
    &#65279;&#65279;저자 안상헌이 썩 괜찮은 자기계발서를 펴냈다. 스티브 잡스의 열풍을 올라타고 시의적절하게 우리가 그의 삶에서 배울 수 있는 경영지혜를 평이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어떻게 일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스티브 잡스라는 멘토를 통해 쉽게쉽게 풀어낸 경우다. 물론 이 책은 커다란 두 가지 약점이 있다. 하나는 잡스의 자서전을 읽은 독자들에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저자가 잡스의 경영 스타일을 디테일하게 재구성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누구나 궁금해하는 스티브 잡스의 일하는 방식을 최대한 쉽게 풀어내고자 노력했다는 점은 인정할 만하다.
  17. 3040 임신출산

    글쓴이
    김영아 저
    출판사
    담소
    평균
    별점 4(38)
    가격
    13,50010%
    35세 이상의 홍콩 여성들을 대상으로 고령임신을 둘러싼 불안조사를 살펴보면, 유산에 대한 걱정, 신생아 육아 문제, 산후 조리 문제와 다운증후군 같은 염색체 기형에 대한 우려의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평균 초혼연령이 여자는 29.8세, 남자는 32.1세라고 하니깐, 만약 아이를 낳지 않고 맞벌이로 3년간 일하다가 막상 아이를 가져야 할 차에 바로 이런 고령임신의 리스크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영아와 박현주의 《3040 임신출산》(담소, 2012)은 고령 임신과 출산을 위한 국내 유일의 가이드서라 할 수 있다.
  18. 나도 잘하고 싶다구

    글쓴이
    이지은 저
    출판사
    팜파스
    평균
    별점 4(24)
    가격
    10,80010%
    &#65279;저자가 '학습법 전문가'라기에 나는 처음엔 반감의 심정으로 이 책을 대했다. 진정한 학생지도 혹은 진로상담이라면 '공부 잘 하는 비법' 혹은 '성적을 올려주는 노트 정리법'보다는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십대의 고민을 들어주고 풀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잣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이런 생각은 결과적으로 억측에 지나지 않았다. 이 책엔 그런 속물적인 내용들이 나오지 않는다. 이지은의 《나도 잘하고 싶다구》는 시험문제 잘 찍는 법이 나온 쪽집게 강사의 홍보책자가 아니라 진지하게 십대들의 고민을 상담하던 과정 중에 저자가 느낀 것을 정리한 책이었다.
  19. 내가 즐거우면 세상도 즐겁다

    글쓴이
    밥장 저
    출판사
    마음산책
    평균
    별점 4(6)
    가격
    11,25010%
    재능기부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악기를 가르쳐 준다거나 붓글씨나 수학, 외국어 등 지식을 가르쳐주는 재능기부는 자주 접한 것 같다. 특히 대학생들이 돈을 바라는 알바도 좋지만 자신이 배운 지식을 무료로 후학에게 가르치는 재능기부가 보다 더 활발해졌으면 한다. 그런데 전국 곳곳마다 벽화를 그려가며 재능을 기부한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벽화 재능기부의 주인공은 밥장 장석원 씨다. 유명 대기업의 회사원을 그만두고 일러스트레이터로 변신한 저자가 지금까지 그린 벽화는 방방곡곡 20여 곳이라 한다.
  20. 디지털 기업의 4가지 코드

    글쓴이
    래리 크레이머 저/김지현 역
    출판사
    21세기북스
    평균
    별점 4(1)
    가격
    13,50010%
    저자는 미래를 결정할 4가지 변화요인으로 소비자(Consumer), 콘텐츠(Contents), 큐레이션(Curation), 컨버전스(convergence)를 언급한다. 소비자가 언제 어떻게 무엇을 소비할지 선택하고, 콘텐츠가 왕이고, 큐레이션이 넘쳐나는 정보에 대한 구제책이고, 컨버전스가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형태를 근본적으로 혁신한다고 강조한다.
  21. 다윈지능

    글쓴이
    최재천 저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평균
    별점 4(28)
    가격
    14,85010%
    책을 읽어나가면서 저자가 말한 다윈 지능(Darwinian intelligence)의 적극적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최 선생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보다 업그레이드된 '다윈 혁명'을 요구하고 있는 건 아닐까. 물론 우리는 이미 '진화론의 세기'를 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일상생활과 문명생활 전반에 걸쳐 다윈이 제기한 자연선택론과 성선택론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윈지능'이라는 새로운 조어는 보다 주체적인 실천과 응용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다.
  22. 피사의 전망대

    글쓴이
    정운영
    출판사
    한겨레신문사
    평균
    별점 4(3)
    가격
    6,30010%
    남북한 통일이 요원한 것은 자본의 반대, 정치의 반대 그리고 세대간 의식 단절의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나 작금의 한국사회가 '경쟁력 우상의 시대'라는 일침은 여전히 의미심장하다. 또한 공기업의 민영화가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강화하고 문어발 확장을 격려하는 '정경 협력의 산물'이고, 민영화 작업이 기실 정부독점에서 민간독점으로 이행하는 절차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예리한 분석은 오늘날에도 그 가치가 조금도 퇴색하지 않았다.
  23. 비트겐슈타인과 히틀러

    글쓴이
    킴벌리 코니시 저/남경태 역
    출판사
    그린비
    평균
    별점 4(3)
    가격
    16,20010%
    나치 지도자의 반유대주의와 홀로코스트는 케임브리지 철학자에 대한 증오에서 비롯되었다. 케임브리지 철학자의 사상과 나치 지도자의 사상이 서로 깊은 관계가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두 가지 핵심 명제이다. 여기서 케임브리지 철학자는 비트겐슈타인이고 나치 지도자는 히틀러를 말한다. 히틀러의 홀로코스트와 반유대주의의 근본원인은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증오에서 비롯되었고 그 구체적인 증오의 출발점은 1904년도다.
  24.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중국 여행지 50

    글쓴이
    조창완 외 1명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평균
    별점 4(10)
    가격
    14,40010%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중국 여행지 50》 은 중국의 여행지를 크게 13개 지역으로 구분한 뒤 총 54곳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청더 지역 5곳, 동북 지역 4곳, 윈난 지역 5곳, 쓰촨 지역 4곳, 동남 지역 4곳, 안후이 지역 3곳, 쑤저우·항저우 지역 4곳, 산둥 지역 5곳, 칭장철로 지역 4곳, 장강 지역 4곳, 베이징 지역 5곳, 시안·옌안 지역 3곳, 실크로드 지역 4곳이다. 또한 특별부록으로 각 계절별에 따른 여행 추천지 10곳과 더불어 절경 톱 10, 인문 문화 역사 톱 10, 중국 휴양 여행지 톱 10, 중국 촬영 여행지 톱 10을 따로 소개하고 있다. 가령 볼철 여행 추천지에는 윈난, 쓰촨, 구이양, 구이린, 장자지에, 황산, 항저우, 강남 수향, 산둥, 따리엔이 꼽히고 있다.
  25. 새로운 전쟁

    글쓴이
    헤어프리트 뮌클러 저/공진성 역
    출판사
    책세상
    평균
    별점 4(6)
    가격
    18,00010%
    &#65279;책제목이 가질 수 있는 한 가지 오해부터 풀고 가자. 독일 정치학자 헤이프리트 뮌클러의 《새로운 전쟁》은 전쟁의 패러다임이 변했다는 주장이 아니다. 전통적인 국가 간 전쟁에서 나타났던 부수적인 현상들이 새로운 전쟁에서는 핵심적인 현상이 되었다는 주장이다. 클라우제비츠가 말한 기존의 전쟁 양태와는 매우 다른 전쟁의 새로운 특징들 혹은 경향들이 대두되었다는 주장이다. 이런 새로운 경향은 전쟁의 비대칭화, 전쟁의 경제화, 전쟁의 탈군사화로 정리되고 있다.
  26. 산문기행

    글쓴이
    심경호 저
    출판사
    이가서
    평균
    별점 5(2)
    가격
    26,82010%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심경호가 《산문기행》에서 해외로만 돌아다니는 베낭족은 결코 모르는 우리 산수의 미학을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우리 눈 앞에 펼쳐놓는다. 남효온, 이황, 김만중 등 조선 시대의 내로라하는 선비들이 남긴 산수 유람기 54편을 민족의 성산(백두산, 한라산, 두류산, 금강산 등), 북부의 산(묘향산,천마산 등), 중부의 산(설악산, 화악산, 두타산, 태백산 등), 남부의 산(소백산, 가야산 등), 그리운 산 등 5부로 나누어 정리했다. 또한 말미의 별도 부록으로 선인들의 산놀이 풍속과 시화첩 제작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27. On Dialogue

    글쓴이
    Bohm, David/ Nichol, Lee (EDT)/ Nichol, Lee
    출판사
    Routledge
    평균
    별점 4(1)
    가격
    47,7805%
    &#65279;스마트폰과 트위터 등 창조하고 소통하는 도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람들 사이의 진솔한 대화의 샘물은 오히려 말라가고 있다. 런던대학 이론물리학과 명예교수 데이비드 봄(David Bohm, 1917-1992)의 《대화론(On Dialogue)》은 사회치료를 실천하는 일종의 수단으로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문사회학의 명저다. 저자가 사용한 '대화'(dialogue)는 광의의 의미가 아니라 협의의 특정한 의미를 지닌다. 즉 커뮤니케이션, 대담, 토론, 교류, 상담, 협상, 논쟁 등의 담론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28. 젊은 시인들의 상상세계/말들의 풍경

    글쓴이
    김현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 4(1)
    가격
    18,00010%
    국내 현대 시평의 기준점을 제시한 이가 김현(1942~1990) 선생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선생의 실제 비평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다. 또한 선생이 눈여겨본 7080년대의 '젊은시인들'이 이제는 문단의 거목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청춘 시절이 조성한 상상 세계와 시적 욕망을 엿본다는 재미도 넉넉하다.
  29. 현대 비평의 양상

    글쓴이
    김현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 4(1)
    가격
    18,00010%
    《현대비평의 양상》은 1960년대 프랑스의 문예비평의 여러 양상을 다루고 있다. 주로 구비평과 신비평의 헤게모니 쟁탈전을 소개하고, 신비평에 해당하는 유형에 대해 좀더 세세한 설명을 부연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문예비평 '이론'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 읽으면 좋은 입문서다. 그러나 김현의 실질적인 비평방식을 이해하거나 자기만의 비평이론을 세우고자 고심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큰 책이다.
  30.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글쓴이
    셸 실버스타인 저
    출판사
    살림출판사
    평균
    별점 4(78)
    가격
    13,50010%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는 셸 실버스타인의 마지막 책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인상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내가 간직하고 있던 저자의 이미지는 따스한 휴머니즘을 간직한 예술가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책은 좀 어둡고 기괴하다. 실버스타인의 시와 그림을 밝게만 바라본 독자들이 있다면 이번엔 확실히 다소 검회색빛 나는 그의 풍자와 위트를 맛볼 수 있겠다. 이 책은 꿈과 낭만과 성숙과 사랑의 우화가 아니라 현대인의 삶을 괴이하게 묘사하고 있는 블랙유머와 아이러니의 우화집이다.
  31. 웃음의 심리학

    글쓴이
    마리안 라프랑스 저/윤영삼 역
    출판사
    중앙북스(books)
    평균
    별점 4(6)
    가격
    13,50010%
    저자는 먼저 웃음의 다양성을 설명한 뒤 웃음이 인간관계는 물론 우리 자신에게 미치는 결과도 검토한다. 잘 알다시피, 웃음은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진짜 웃음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입 주위 근육과 눈 주위 근육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데 이 사실을 처음 발견한 프랑스 생리학자의 이름을 따서 '뒤센 웃음'이라고 부른다. 반면에 가짜 웃음은 눈 근육은 사용하지 않고 단지 입꼬리만 올리는 경우로 가식적인 웃음, 사교적인 웃음, 전략적인 웃음, 조작된 웃음을 말한다. 뇌신경학에 따르면 자연스러운 웃음과 의도적인 웃음은 전혀 다른 신경통로의 통제를 받는다고 한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사교적인 웃음은 아가들도 생후 5~6주부터는 지을 줄 알게 된다고 하니, 웃음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강력한 원시적 생존기제인 셈이다.
  32. 주문을 깨다

    글쓴이
    대니얼 데닛 외 1명
    출판사
    동녘사이언스
    평균
    별점 4(4)
    가격
    19,80010%
    자연계의 만물은 변화를 추동하는 실재적인 운동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지향적 자세'라고 부른다. 가령 해바라기가 해를 바라보는 것은 해를 보려는 의지가 있어서가 아니라 신진대사 활용률을 최대화하게끔 적응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종교도 자연적인 지향적 자세가 누적적으로 진화해 온 결과로 인류의 문화체계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33. 유로의 미래를 말하다

    글쓴이
    조지 소로스 저
    출판사
    지식트리
    평균
    별점 4(47)
    가격
    11,70010%
    《유로의 미래를 말하다》는 조지 소로스가 지난 4년간 <파이낸셜 타임스>와 <뉴욕서평> 에 발표했던 시론을 모아 엮은 것이다. 조지 소로스는 자신의 투자버블론과 칼 포퍼의 과학철학에 근거한 인식론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가시화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맥락과 이에 대한 해법을 조언하고 있다. 그는 오류의 가능성과 재귀성이라는 두 요인으로 금융버블의 형성을 설명한다
  34. 집단 기억의 파괴

    글쓴이
    로버트 베번 저
    출판사
    알마
    평균
    별점 4(29)
    가격
    16,20010%
    &#65279;문화말살의 기본은 집단기억의 파괴다. 집단기억의 파괴로 가장 직접적이고 유효한 것은 건축물의 파괴다.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을 온몸으로 견뎌낸 우리는 집단기억의 파괴와 역사적 망각이 얼마나 위해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이른바 식민사학과 고대사의 왜곡은 겨레의 정체성을 분열시키고 파괴하기 위한 제국주의의 술수였다. 과거와 기억은 언제나 정당화의 지배수단으로 활용된다. 증거로서의 과거를 재구성하거나 파괴하기 위해서 건축물을 파괴한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한눈에 정리한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영국의 건축 저널리스트 로버트 베번의 《집단 기억의 파괴》이다.
  35. 벌거벗은 유전자

    글쓴이
    미샤 앵그리스트 저/이형진 역/신소윤 감수
    출판사
    동아사이언스(과학동아북스)
    평균
    별점 4(17)
    가격
    15,30010%
    저자는 개인 게놈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과 쟁점들을 정리하고 있다. 최첨단 유전학을 다루고 있지만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 이해하기 쉽다. 저자는 PGP에 참여한 유명인사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그들이 PGP를 하게 되면서 겪은 변화들을 수록하고 있다. 첫번째 인물은 자신의 PGP 연구를 위해 기꺼이 사생활과 익명성을 포기한 1번 피험자 조지 처치다. 처치는 '폴로네이터'라 불리는 비교적 저렴한 게놈 염기 서열 분석기를 만들어 보급한 인물이고 PGP의 창안자다.
  36. 노래하는 고래 (상)

    글쓴이
    무라카미 류 저
    출판사
    네오픽션
    평균
    별점 4(4)
    가격
    12,15010%
    &#65279;무라카미 류는 전제주의 사회를 풍자한 디스토피아 작품에 능한 작가다. 이번에 무라카미 류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은 생명공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노래하는 고래》는 유전자공학, 뇌신경과학, 정보검열, 로봇기술 등 과학에 근거한 억압기제를 강조한다. 과학 지식이 지배계층을 수호하고 피지배계층을 감시하고 세뇌하는 수단으로 전락한다. 생명공학이 첨단으로 발달한 사회인지라 약물로 정신을 세뇌하고 인간의 장기를 매매하는 인체시장이 활개를 치고 범죄자를 의학적으로 처벌한다.
  37. 노래하는 고래 (하)

    글쓴이
    무라카미 류 저
    출판사
    네오픽션
    평균
    별점 4(3)
    가격
    12,15010%
    저자는 유전자공학과 로봇공학이 발달한 전제주의 사회의 디스토피아를 섬과 본토의 양극화된 계급적 공간으로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신데지마는 최하층계급인 성 범죄자들과 그들의 자식들을 격리하고 감시하는 섬이다. 성 범죄는 최악의 범죄로 간주되고 조로증을 유발하는 '텔로미어 절단'이라는 형을 받게 된다.
  38. 존재와 언어/현대 프랑스 문학을 찾아서

    글쓴이
    김현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 4(1)
    가격
    22,50010%
    &#65279;두꺼운 이론서를 즐겨 읽는 나는 "이론이 실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상투적인 문구에 사소한 위안과 용기를 얻고는 한다. 김현 선생도 생전에 그랬나보다. 이 책은 1964년 이후 쓰여진 비평론을 제외한 불문학 관계 글을 대부분 수록하고 있다. 미래파와 다다를 포함한 초현실주의에 대한 연구와 샤토 브리앙과 말라르메를 비롯한 낭만주의 연구가 돋보인다.
  39. 상상력과 인간/시인을 찾아서

    글쓴이
    김현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 3(3)
    가격
    27,00010%
    <상상력과 인간>은 김현 선생의 실질적인 첫 개인 평론집이다. 1965년에서 1973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한국시에 관해 쓴 평론의 대부분을 수록하고 있다. 솔직히 이 시평의 1부인 '관념과 방법'은 안 읽고 건너뛰어도 무방하다고 할 정도의 범용한 수준이다. 2부인 '시와 삶의 양식'에서 '광태연구'와 김춘수 시를 분석한 '김춘수와 시적 변용'을 추천한다.
  40. 단재 신채호 평전

    글쓴이
    김삼웅 저
    출판사
    시대의창
    평균
    별점 4(2)
    가격
    16,65010%
    단재 신채호(1880-1936)는 한국의 근대사에서 전무후무한 '참 지식인'의 전형이다. 선생을 흠모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많지만 선생의 글을 읽고 그 정신을 기리고 선생의 직계 후손을 후원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단재 평전을 지은 저자 김삼웅의 업적은 무시하지 못할 일이다. 비록 저자의 문체가 건조하고 서술에 중복이 있어 루소의 자서전이나 스티브 잡스의 평전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그래도 단재의 위대한 업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그 됨됨이와 드높은 기상과 절개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잘 잡아내고 있다.
  41. 김현 예술 기행/반고비 나그네 길에

    글쓴이
    김현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 4(1)
    가격
    29,70010%
    &#65279;1974년 10월부터 1975년 5월까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수학할 당시의 여행기록인 <김현 예술기행>과 1965년경부터 1978년에 이르는 다양한 수필들을 모은 <반고비 나그네 길>을 함께 엮었다. <김현 예술기행>은 미술기행과 문학기행으로 구분되는데 미술 기행은 피카소, 고야, 브뤼겔, 고흐, 드가, 앙리 루소, 자코메티, 로댕, 만화에 대한 저자의 감상을 담았고, 문학 기행은 가스통 바슐라르와 사르트르 등에 대한 에세이를 담았다. <반고비 나그네 길>은 한글, 문학, 문학사, 통일, 도시, 대중문화, 문화제도, 소비사회, 여행, 책읽기, 교육, 내면 등 다양한 문제와 이슈에대한 느낌과 성찰을 모았다.
  42. 삶을 바꾼 만남

    글쓴이
    정민 저
    출판사
    문학동네
    평균
    별점 4(30)
    가격
    25,6505%
    운명을 바꾼 만남이란 언제나 상호적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튼 선생처럼 선생과 제자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다산과 황상을 바라보면 스승도 빼어나지만 제자는 더 훌륭하고 귀했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자기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멘토를 만나기는 귀한 법이지만, 스승의 말씀을 평생토록 지켜내는 옹골찬 제자는 더욱더 희귀하다 할 것이다.
  43. 폭력의 구조/시칠리아의 암소

    글쓴이
    김현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 4(1)
    가격
    16,20010%
    한창 푸코를 읽을 때 김현 선생의 <시칠리아의 암소>는 신선했다. 남들이 다들 규율권력이다, 생명권력이다, '인간은 죽었다'고 외쳐댈 때 차분하게 푸코의 문예비평을 소개한 선생의 안목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사회과학도라면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푸코의 문학비평을 다루고 있는 <시칠리아의 암소>는 권력담론만 무성했던 학술시장의 레드오션을 벗어난 신선한 블루오션으로 들어왔다. 이번 글은 단지 이를 기념하고자 했다.
  44. 행복의 시학/제강의 꿈

    글쓴이
    김현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 5(1)
    가격
    18,00010%
    &#65279;내가 김현 선생의 작품을 처음 접한 시기는 2000년도의 일이다. 대학 시절에 접하진 못했으니 많이 늦은 셈이다. 바슐라르와 푸코의 저작을 한창 읽고 있던 시기로 전집 9권과 10권을 동시에 구입해 읽었다. 지금에 와서 느낀 것이지만 김현 전집은 대학 시절에 숙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인식론적 충격이나 사상적 각인면에서 그때가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너무 늦게 접한다면 김현 선생에 대한 흠모의 마음이 옅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45. 히틀러 1

    글쓴이
    이언 커쇼 저
    출판사
    교양인
    평균
    별점 4(5)
    가격
    45,00010%
    &#65279;나는 영웅사관을 지지하지 않는다. 가령 영조나 사도세자의 성격과 기질을 규명한다고 해서 그 역사적 멘탈리티가 규명된다는 생각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본다. 평전 《히틀러》 를 지은 영국의 구조주의 역사학자 이언 커쇼도 개인의 생활이나 기질, 사상보다도 사회구조적인 시스템과 정치경제적 맥락에 더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순전히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 때문이다. 빅토르 파리아스는 《하이데거와 나치즘》에서 하이데거가 나치이데올로기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맥락을 설명하고, 킴벌리 코니시는 《비트겐슈타인과 히틀러》에서 히틀러의 반유대주의가 당시 비트겐슈타인과 그 가문에 대한 혐오감과 증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주장과 더불어 나치즘이 비소유 심리론에 바탕을 둔 주술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두 권을 읽고 나니 히틀러 평전을 언젠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결국 두 명의 걸출한 사상가가 나치즘의 발호에 일조했다는 데 착안해서 이토록 두꺼운 책을 '특가'로 구입하게 된 것이다. 조만간 제2권도 빨리 구비할 것이다.
  46. 간찰

    글쓴이
    심경호 저
    출판사
    한얼미디어
    평균
    별점 4(6)
    가격
    11,70010%
    고려시대의 이규보·이제현·정몽주 등 3명과 조선시대의 김시습·이황·이이·장현광·허균·최명길·송준길·윤휴·박세당·정제두·이익·이광사·채제공·홍대용·이덕무·박지원·홍양호·신대우·정약용·이옥·이학규·김정희·이건창·황현 등 24명의 간찰을 대상으로 삼았다. 내용을 보면 벗을 그리는 마음, 불우한 신세 한탄, 궁핍한 처지 반성, 사람됨의 도리, 목민관의 책무, 현실의 피폐와 부패 등을 담고 있다.
  47. 책읽기의 괴로움/살아 있는 시들

    글쓴이
    김현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 4(3)
    가격
    18,90010%
    <책읽기의 괴로움>은 시인과 소설가에 대한 평론이다. 다루는 시인은 김춘수, 전봉건, 김수영, 김영랑, 유치환, 황동규 등이고, 소설가로는 한승원, 황순원, 이문구, 이청준, 김원우, 이동우, 이문열 등이 있다. 한편, <살아있는 시들>은 유고집 <행복한 책읽기>와 흡사하게 시에 대한 아포리즘적 글쓰기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다루는 시의 원문은 제외하고 김현의 시평만 소개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48. 윤휴와 침묵의 제국

    글쓴이
    이덕일 저
    출판사
    다산초당
    평균
    별점 4(54)
    가격
    15,30010%
    17세기 조선에서 주자학은 종교처럼 떠받들여진 지배이데올로기였다. 주자학에 반하면 사문난적으로 몰리던 시대에 주자 학설에 반대하고 독창적인 해석을 제기한 학자가 바로 윤휴다. 윤휴(1617-1680)의 자는 희중(希仲), 호는 백호(白湖)·하헌(夏軒)이며 본관은 남원이다. 윤휴의 일생은 학문의 추구, 북벌대의의 실천과 백성들의 각종 폐단 제거로 점철된다.
  49. 자본주의와 그 적들

    글쓴이
    노암 촘스키 저
    출판사
    돌베개
    평균
    별점 5(1)
    가격
    18,00010%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의 어머니 격인 KPFA의 프로그램 <어겐스트 더 그레인(Against The Grain)>은 진보사상을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방송의 진행자 사샤 릴리가 데이비드 하비, 노엄 촘스키, 마이크 데이비스 등 여러 비판적 지성들과 함께 자본주의의 위기와 그 대안을 주제로 심도있는 대담을 나누었다. 이 책 《자본주의와 그 적들》의 원제는 프로이트의 명저 《문명 속의 불만들》을 연상케 한다. 이토록 훌륭한 책이 아직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와있지 않다는 것은 한국사회의, 적어도 독서계의 지적 빈곤을 드러낸다. 뭐, 알만한 이는 다 읽었다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안 읽었다면 빨리 읽으시라.
  50. 청춘의 문 1

    글쓴이
    이츠키 히로유키 저
    출판사
    지식여행
    평균
    별점 4(56)
    가격
    13,2005%
    이부키 신스케의 고향 지쿠호는 '강사람 기질'이라는 기풍을 중시하여 여자도 남자 못지 않은 용기와 완력을 자랑하는 호방한 향토색을 지니고 있다. 강사람 기질은 지쿠호를 관통하는 온가강을 중심으로 주변으로 번진 탄광지대 남자들의 기풍을 말한다. 신스케의 아버지 이부키 주조는 고호 탄광 광부들의 두령으로 의협심과 정의감이 강한 사내다. 등에 거미줄을 타고 오르는 붉은 거미 문신을 새겨넣어 '거미줄 타고 오르는 거미 주조'라 불리기도 하고 광부를 통솔하는 인물을 두령이라 부르는 관습이 남아 있어 '이부키 두령'이라고도 불렸다.
  51. 청춘의 문 2

    글쓴이
    이츠키 히로유키 저
    출판사
    지식여행
    평균
    별점 4(45)
    가격
    13,2005%
    《청춘의 문》2권까지 읽었다.이제 좀 알 것 같다. 왜 1967년도에 출간된 미완의 책이 여전히 성장소설의 고전인지, 왜 총7권의 장편의 책이 사상초유로 초판 100만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 전후 일본사회의 공허함과 혼란함을 위로할 수 있는 따스함과 인간다움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아와 이성에 대한 신스케의 성찰을 통해서 청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기나긴 답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춘이란 큰 꿈을 꿀 수 있고 큰 방황을 할 수 있고 큰 사랑과 깊은 아픔을 맘껏 할 수 있는 시기이다. 신스케의 자아성찰은 인간의 야누스적 일면, 즉 인간 내면의 빛과 그림자에 대한 담대한 고백에 잘 드러나 있다. 무엇보다도 저자 이츠키 히로유키(五木寬之)의 평등한 인간관과 평화를 사랑하는 반전사상이 마음에 다가온다.
  52. 주역

    글쓴이
    쑨 잉퀘이,양 이밍 공저/박삼수 역
    출판사
    현암사
    평균
    별점 4(2)
    가격
    40,50010%
    십삼경의 으뜸이 바로 주역이다. 동양고전은 잡다하게 많이 읽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반드시 읽어야하는 소수의 보석같은 책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주역이야말로 동양고전의 금자탑이라 생각한다. 요즘 정민 선생이 쓴 다산 관련 책들을 읽었는데 다산 역시 주역에 심취한 조선의 대표적인 지식인이다.
  53.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

    글쓴이
    이주한 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평균
    별점 3(31)
    가격
    11,70010%
    &#65279;조선 중기의 노론 영수 송시열과 조선말의 친일파 이완용은 대체 무슨 관계일까? 송시열은 300년전 때의 사람이고 이완용은 100년전 때의 사람이나 이 둘은 모두 노론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의 저자 이주한은 송시열과 이완용 모두 나라를 팔아먹는 데 앞장선 노론이라는 공통점을 지적한다.
  54. 분석과 해석/보이는 심연과 안보이는 역사 전망

    글쓴이
    김현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 3(2)
    가격
    18,00010%
    《&#65279;분석과 해석》은 《&#65279;책읽기의 괴로움》 이후 80년대 중반에 씌여진 비평집으로 김현 생전에 출판된 마지막 평론집이다. 1988년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판되어 제1회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정현종, 박이도, 이성복, 김지하 등을 비롯한 시인론과 시작품론, 2부는 황순원, 김원일, 이청준 등을 위시한 소설가론과 소설작품론, 3부는 문학일반론과 비평가론이 모여있다. 이 책에서 김현은 '분석적 해체주의'라는 비평의 유형학을 시도한다.
  55. 조선의 힘

    글쓴이
    오항녕 저
    출판사
    역사비평사
    평균
    별점 4(13)
    가격
    13,05010%
    이주한은 노론사관과 식민사관을 동일시하는데, 그렇다면 오항녕은 예외적인 경우다. 오항녕 본인이 식민사관에 강렬히 반대하는 학자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저자는 실제로는 식민사관을 가진 학자인데 저자 자신은 오히려 자기를 식민사학에 대항하는 저항자로 착각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마치 병자가 자신을 의사라고 착각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저자의 담론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오항녕은 당파성론과 정체성론을 지지하는 식민사학자가 결코 아니다.
  56.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글쓴이
    김영아 저
    출판사
    라이스메이커
    평균
    별점 4(21)
    가격
    11,70010%
    우리는 일탈하고 방황하고 범죄를 저지르고 자살하는 십대의 뉴스를 매일 접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파트 놀이터에서 담배 피우며 침 뱉는 십대들, 골목길에서 욕하며 장난치고 있는 십대들, 솔직히 좀 무섭게 보여진다. 나도 십대일 때가 있었는데 요즘의 십대는 나 때의 십대와는 아주 다른 인종처럼 느껴진다. 치유심리학자 김영아의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이란 제목처럼 십대는 어느새 우리 사회의 외계인과 같이 이해하기 힘든 공통의 타자가 되었다. 청소년의 뇌 구조는 사이코패스의 뇌와 닮아 있다는 뉴스보도는 이런 기성세대들의 선입견을 부추긴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자. 십대 때의 나의 고민들을. 낯설고, 외롭고, 답답한 마음들을, 아마 그런 고민들은 세대가 바뀌어도 매한가지가 아닐까 싶다.
  57. 탈근대 군주론

    글쓴이
    존 산본마쓰 저/신기섭 역
    출판사
    갈무리
    평균
    별점 5(1)
    가격
    14,40010%
    포스트모더니즘의 장단점을 합리적인 시선으로 폭넓게 다룬 국내저작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 때 고맙게도 미국 우스터폴리테크닉 대학의 철학과 교수 존 산본마쓰의 《탈근대 군주론》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포스트모더니즘이 좌파운동에 미친 폐해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가령 1960년대 신좌파의 등장, 프랑스 구조주의 철학, 탈식민주의 등 다양한 포스트모더니즘 이론을 꼼꼼하게 읽고 이 이론들의 인식론적 오류와 실천적 결함을 철저하게 비판하고 있다.
  58. 한국문학의 위상/문학사회학

    글쓴이
    김현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 2(2)
    가격
    22,50010%
    문헌 지식에 목마른 대학생이 있다면, 김현 전집 제1권의 강점은 《문학사회학》에 대한 그의 이론정리에 있지 않을까 싶다. '문학사회학'이란 말그대로 문학과 사회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노력이다. 문학사회학의 전형적인 모습은 흔히 순수문학과 참여문학의 대립 혹은 형식과 내용의 갈등으로 나타난다. 순수문학이 문학의 형식적·탈사회적 성격을 강조한다면, 참여문학은 문학의 공리적·사회적 성격을 강조한다. 이런 대립은 19세기 프랑스 문학에서도 벌어졌다. 그러나 객관적인 사회적 요소와 문학적 재현으로서의 사회는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이트의 용어로 다시 말한다면, 문학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쾌락원칙이며,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현실원칙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학을 사회적으로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인가. 아니다. 방법이 있다.
  59.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글쓴이
    알랭 드 보통 저
    출판사
    청미래
    평균
    별점 3(14)
    가격
    10,80010%
    문예이론서를 보면 감초처럼 등장하는 소설이 있다. 바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다. 그런 이론서에는 프루스트의 소설을 이렇게 포장했을 것이다. 가령 "프루스트의 소설은 잃어버린 시간의 돌이킬 수 없음을, 순수와 경험을, 시간 외적인 가치와 되찾은 시간의 복원을 표면적으로 말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 소설은 낙관적인 동시에 인간의 종교적 경험의 맥락 내에서 벌어진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전 가운데 이 책만큼 사람들이 도전하기를 꺼려하는 책도 없다. 나를 비롯하여 내 주변에 이 책을 읽은 이가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도 이런 내 편견을 강화한다. 그리고 이런 기나긴 장편을 정말 제대로 번역할만한 깜냥있는 역자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60. 심야식당 3

    글쓴이
    아베 야로 글,그림
    출판사
    미우(대원)
    평균
    별점 4(11)
    가격
    8,55010%
    예전에 동네에도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이 있었다. 우동이나 국수, 돈까스 등을 값싸게 파는 집이었는데 맛이 별로여서 그런지 조기폐업하고 말았다. 혼자 와서도 맛있게 먹고 적당히 마실 수 있는 그런 소문난 맛집이 바로 이웃에 있었으면 좋을 것이다. 주인장이랑 이런저런 예기도하고 한 잔 걸칠 수도 있는 심야식당이 있다면 왠지 인생이 꽤 재미있어 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심야식당을 읽으면 누구나 이런 로망이 생기는 법이 아닐까. 일본에서 심야식당이 유행하는 것을 보면 일본에도 그런 식당은 드문 편이 아닐까 한다. 아니면 우리 모두 그런 곳을 무심코 지나쳐 온 것은 아닐까 하는 기우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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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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