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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희망의 인문학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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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던, 포스트모던

    글쓴이
    페터 V. 지마 저/김태환 역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 5(1)
    가격
    19,80010%
    페터 지마, 내가 무척 좋아하는, 그리고 존경하는 학자이다. 그의 저서 가운데 내가 최고로 꼽는 것은 [이데올로기와 이론]으로 당시 씹어먹듯 읽었던 책인데 지금은 아쉽게도 절판이다. 97년도 저작 [모던,포스트모던]은 다루고 있는 문제의식만을 놓고 보면 국내에 너무 늦게 번역되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런 좋은 책을 뒤늦게나마 읽을 수 있어 기뻤다. 자하가 강추한다.
  2. 미니마 모랄리아

    글쓴이
    테오도르 W. 아도르노 저
    출판사
    평균
    별점 5(1)
    가격
    22,50010%
    상처받은 망명지식인의 삶과 현실에 대한 지적 성찰을 에세이형식으로 담았다. 아도르노의 담론 답게 에세이지만 그리 쉽게만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나는 오히려 <계몽의 변증법>과 <부정변증법>이 이 책보다 쉽게 읽혀진다. 그래도 아우라 넘치는 점잖은 지식인의 남다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3. 프랑켄슈타인 가족

    글쓴이
    강지영 저
    출판사
    자음과모음(이룸)
    평균
    별점 4(49)
    가격
    10,80010%
    정말 이렇게 재미난 국내 소설은 오랜만이다. 비록 처음 접하는 작가지만 강지영 작가의 유쾌한 문학적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수많은 가족 이야기들이 있어 왔지만 《프랑켄슈타인 가족》처럼 시대적 징후까지 가미한 이야기는 드물었다. 협의적 측면에서 프랑켄슈타인 가족은 분열증적 주체들로 구성된 '패밀리'다. 그러나 광의적 측면에서 한국사회 전체가 거대한 프랑켄슈타인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것은 부모도 아니고 사회도 아니고 결국 우리들 자신이다.
  4. 희랍어 시간

    글쓴이
    한강 저
    출판사
    문학동네
    평균
    별점 4(90)
    가격
    11,70010%
    한강의 《희랍어시간》을 읽었다. 처음 대하는 작가로 이야기성이나 구성보다는 시적 감수성이 두드러진 소설이라고 본다. 물론 '이야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사건성과 오락성이 떨어진다, 한마디로 '그다지 재미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시적 감수성이 돋보인다는 것은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다보면 언어적 이미지가 전달하는 '감정의 샤워'를 가끔 경험하게 된다는 말이다. 더군다나 희랍의 철학과 역사를 좋아하는 인문학도라면 괜한 설레임마저 느낄 수 있다.
  5. 성호, 세상을 논하다

    글쓴이
    강명관 저
    출판사
    자음과모음(이룸)
    평균
    별점 4(14)
    가격
    16,11010%
    저자 강명관은 크게 도리, 사회, 치국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성호사설의 내용을 살피고 있는데 현재 성호 이익에게 붙어 있는 '실학자'란 선입견을 버리고 보아야 이익의 사상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평한다면 성호의 담론은 진보적인 면도 있고 매우 봉건적인 면도 있다.
  6. 런던통신 1931-1935

    글쓴이
    버트런드 러셀 저
    출판사
    사회평론
    평균
    별점 4(26)
    가격
    13,32010%
    &#65279;버트런드 러셀의 글은 언제나 지적 즐거움을 동반한다. 《런던통신 1931-1935》은 그가 1931년부터 1935년까지 4년간 허스트 계열 신문에 기고한 칼럼 135편을 수록하고 있다. 서문은 토론토 대학의 존 슬레이터 교수가 쓰고, 편집은 해리 루자가 맡았다. 러셀은 대공황, 나치즘의 발흥, 금주법, 뉴딜정책과 같은 당대 시사문제도 다루지만 무엇보다도 결혼, 자유, 진보, 진리, 교양과 같은 일상적 삶의 윤리적 화두에 대해서 더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7. 주석 달린 월든

    글쓴이
    제프리 S. 크래머 편저/헨리 데이비드 소로 원저/강주헌 역
    출판사
    현대문학
    평균
    별점 5(3)
    가격
    35,10010%
    나는 &#65279;주석 달린 책들을 좋아한다. 주석이 달리면 원활한 독서를 방해한다고 싫어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들과는 정반대로 나는 깨알같이 충실한 주석이 달린 책들을 사랑한다. 수필에 이처럼 주도면밀한 주석이 달린 책은 처음이다. 《월든》은 이미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읽어본 적이 있지만 제프리 S. 크래머의 주석이 달린 월든은 더 큰 감명으로 다가온다. 소로는 개인의 단순소박하고 금욕적인 삶을 예찬하고, 출세지상주의나 허영심 그리고 배금주의에 대한 강한 혐오감을 드러내면서 궁극적으로 '삶의 예술화'를 푸코보다 먼저 주창한 초월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소로의 이미지가 바로 이 책에 근거한다.
  8. 독서의 알레고리

    글쓴이
    폴 드 만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평균
    별점 3(1)
    가격
    18,00010%
    드 만의 대표작 《독서의 알레고리》를 완독했다. 릴케, 프루스트, 니체, 프로이트 그리고 루소의 텍스트 해석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는 내용이 고작 요런 수준이라니 해체주의자들 가운데 가장 실망스런 인물이 아닐 수 없다. 독서행위는 이해의 과정이다. 그런데 독서행위에 있어서 해석학을 해체하겠다는 드 만의 시도는 가상하지만 결국 백일몽에 지나지 않은 뻘쭘한 짓이었다.
  9.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글쓴이
    무라카미 하루키 저
    출판사
    비채
    평균
    별점 4(92)
    가격
    16,02010%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과 같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에 따라 들리는 음색과 보이는 색깔이 달라진다. 어느 때는 조곤조곤 들려주는 목소리가, 어느 때는 우울한 푸른 느낌의 목소리가. 그러나 조급이나 초초 혹은 과장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30여년 이야기의 실을 잣아온 전문작가이기에 그의 사유의 편린들을 들여다보는 것도 설레는 일이다. 유명 배우들의 본모습을 알려면 화려한 조명이 비춰지는 무대가 아니라 분장을 지우고 앉아 있는 뒷무대를 찾아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유명 소설가의 본모습을 알려면 정식출간된 소설만이 아니라 풋풋한 날것 그대로의 생각이 담긴 잡문을 읽어봐야 한다.
  10. 에코 기호학 비판

    글쓴이
    박상진 저
    출판사
    열린책들
    평균
    별점 4(1)
    가격
    13,50010%
    박상진의 《에코 기호학 비판》도 기본적으로 에코의 기호학 체계보다는 텍스트 해석이론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책이다. 책제목에 속지 마시라. 이 책은 에코의 기호학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텍스트의 개방성에 대한 해석학적 고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에코의 사상을 기호학 이전 시기, 70년대 기호학 시기, 80년대 이후의 텍스트 기호학 시기로 구분하고 있다.
  11. 몸과 삶이 만나는 글, 누드 글쓰기

    글쓴이
    고미숙 저
    출판사
    북드라망
    평균
    별점 4(8)
    가격
    10,71010%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최고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 고미숙은 박노해 시인의 <자기 삶의 연구자>라는 시를 빌려 자신이 기획한 '의역학醫易學'의 취지를 밝히고 있다. 동양의학을 공부하려면 역학은 그 바탕이니 이러한 언어조합이 생소하지는 않다. 그리고 인문학과 동양학의 근본 취지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굳이
  12.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글쓴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출판사
    열린책들
    평균
    별점 4(116)
    가격
    14,2201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사전]은 저자가 14살 때부터 기록해온 노트의 내용을 담아낸 총 383편의 '이야기 백과사전'으로 30년 이상의 공력이 녹아든 작품이다. 이 책은 전에 출간된 적이 있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확장판으로, 편집과 장정 모두 이전보다 세련되어졌다.
  13. 빈방

    글쓴이
    박범신 저
    출판사
    자음과모음(이룸)
    평균
    별점 3(6)
    가격
    10,80010%
    박범신의 《빈방》은 한마디로 문학적으로 구현된 '아르 브뤼'(Art Brut)다. 자궁을 모티브로 작가 내면에 있는 원시적 본능과 무의식의 세계를 되도록 여과없이 담아내고자 한 작품이다. 그래서 독자들이 읽으면서 현기증이 나거나 몸살 기운이 느껴진다면 이야기를 정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후가 아닐 수 없다. '아르 브뤼'는 아마추어 화가 및 정신병자, 어린이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의 미술을 지칭하는 용어다.
  14. 지도와 영토

    글쓴이
    미셸 우엘벡 저
    출판사
    문학동네
    평균
    별점 4(14)
    가격
    13,32010%
    &#65279;크리스마스 이브에 특별한 계획이 잡혀있지 않고 들떠 있는 거리의 행인들과는 달리 서너 시간 고요히 보내고자 한다면 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를 추천한다. 사진작가이자 화가인 제드 마르탱의 삶을 그린 소설인데 이 작품이야말로 전형적인 '예술가 소설'이라고 평할 수 있다. 잘 알다시피, 《소립자》의 저자인 미셸 우엘벡은 프랑스 지식인의 고독, 허무, 패러독스, 풍자의 글쓰기를 상징하는 작가다. 그래서 전반적인 소설 분위기가 크리스마스의 들뜬 분위기는 커녕 고독과 회색빛 절망감이 맴돌 뿐이다. 제드 주변의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고독자다.
  15. 데리다와 예일학파

    글쓴이
    페터 지마 저/김혜진 역
    출판사
    문학동네
    평균
    별점 5(1)
    가격
    14,2505%
    페터 지마는 《&#65279;데리다와 예일학파》(문학동네, 2001)에서 철학적-미학적인 관점에서 해체론의 다양한 기반들을 고찰하고 있다. 저자가 말한 철학적-미학적 관점의 기준은 비판이론과 대화론이다. 저자는 일단 데리다의 해체론과 폴 드 만, 힐리스 밀러, 제프리 하트만 등 예일학파의 해체론을 구분하고 있다. 저자는 거친 단순화를 감수하며 해체론의 사상적 선구자들로 독일 낭만주의자와 청년헤겔파 그리고 니체를 고찰한다.
  16. 제로의 초점

    글쓴이
    마쓰모토 세이초 저
    출판사
    이상북스
    평균
    별점 4(52)
    가격
    11,70010%
    고전의 명성 그대로 이 소설은 1961년 서스펜스 영화의 거장 노무라 요시타로 감독에 의해 처음 영화화 되었고 쿠가 요시코와 아리마 이나코가 열연했다.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9년 이누도 잇신 감독에 의해 다시 영화화 되었는데 데이코 역은 히로스에 료코, 사치코 역은 나카타니 미키, 히사코 역은 기무라 다에가 각각 맡았다. 엔딩에 흐르는 나카지마 미유키의 주제곡 <사랑만 남겨라>도 깊은 여운을 전해준다.
  17. 악마의 사도

    글쓴이
    리처드 도킨스 저
    출판사
    바다출판사
    평균
    별점 4(14)
    가격
    13,32010%
    과학 공동체 내부에서도 한때 사이비과학 논쟁이 한창이었고 그런 뜨거운 논쟁을 고찰한 일련의 고전적 텍스트들이 있다. 가령 폴 그로스와 노먼 레빗의《고등 미신》이나 앨런 소칼과 장 브리크몽의《지적 사기》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 명단에 리처드 도킨스의《악마의 사도》를 포함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이들 모두 엄정한 과학의 철퇴로 온갖 사이비과학과 뉴에이지 사조를 응징하려는 '진리의 사도' 역할을 자임한다. 전투적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는 무엇보다도 창조론을 지지하는 보수단체에게는 '악마의 사도'와 마찬가지다.
  18. 흰 집의 살인

    글쓴이
    우타노 쇼고 저
    출판사
    폴라북스
    평균
    별점 4(13)
    가격
    11,70010%
    이 책은 연말연시,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하얀 눈이 펄펄 내리는 날 커피숍에서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시거나 집에서 위스키를 마시며 읽으면 좋은 본격추리물이다.
  19. 내면의 황금

    글쓴이
    로버트 A. 존슨 저/박종일 역
    출판사
    인간사랑
    평균
    별점 3(17)
    가격
    9,0205%
    &#65279;미국의 융심리학자 로버트 존슨은 《내면의 황금》(인간사랑, 2010)에서 심리적 투사의 기제를 '내면의 황금(Inner Gold)'을 주고 받는 상징적 교환으로 비유한다. 내면의 황금이란 "최고 가치의 인간정신으로 우리의 영혼, 자아,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내면을 말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지선(至善)에 이르게 되었을 때 주어진 선물"이다. 예컨대 남자다움, 강인함, 용기, 독립심, 부성애 등이 그러하다. 우리 내면의 황금을 남에게 건네는 것은 일차적으로 의미와 중요성을 상대방에게 투사한다는 뜻이다.
  20.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글쓴이
    오가와 요코 저
    출판사
    현대문학
    평균
    별점 4(25)
    가격
    11,70010%
    《박사가 사랑한 수식》의 저자 오가와 요코의 신작을 읽었다. 역시 사랑스러운 소설이다. 벤야민의 '난쟁이와 꼭두각시' 이야기와 더불어 폴 오스터식 감수성이 물씬 나는 작품이었다. 수학을 매개로 한 박사와 파이의 관계처럼, 이 소설은 체스를 매개로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구성된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기만의 '성채' 안에서 살아간다.
  21. 베르그손의 철학

    글쓴이
    홍경실 저
    출판사
    인간사랑
    평균
    별점 2(1)
    가격
    19,0005%
    &#65279;앙리 베르그손(1859-1941)의 철학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생명철학이다. 물론 베르그손주의는 지속의 철학, 실증적인 형이상학, 새로운 유심론, 직관철학 등으로도 불리운다. 베르그손은 창조적 진화에서 철학의 임무가 생명에 관한 연구라고 밝힌 바 있고, 엘랑 비탈 즉 '생명의 약동'을 강조한다. 베르그손이 이해한 삶의 존재론적인 실재성은 '지속'이라는 시간적 개념으로 대변되고, 철학적 방법론은 '직관'으로 대변된다.
  22. 문학과 예술의 문화사

    글쓴이
    스티븐 컨 저/남경태 역
    출판사
    휴머니스트
    평균
    별점 4(4)
    가격
    27,00010%
    남성이 문화와 예술의 특권적 주체가 되고, 반면에 여성은 주체성을 박탈당한 대상으로 재현된다는 관점은 많은 학자들의 보편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이런 뿌리깊은 통념에 반기를 든 용감한 저자가 나타났다. 바로 [문학과 예술의 문화사 1840~1900]의 저자 스티브 컨이다. 그는 19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소설과 미술을 통해 이른바 '시선의 문화사'를 조망하는데, 19세기 소설에서 입증되고 회화에서 확인되는 '청혼하는 구도'가 여성이 수동적인 성애의 대상이고 남성은 능동적인 성애의 주체라는 기존 통념을 뒤집는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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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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