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보수가 좋은 진보의 두 손을 맞잡기를 기대해본다. 스스로 중도우파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조국과 오연호의 이 책 [진보집권플랜]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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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역 사기 본기 1
글쓴이
사마천 저
출판사
알마
평균
별점 4(32)
가격
31,500원 10%
김영수의 [완역 사기본기]1권을 읽으며 동양학에 관심 있는 일원으로서 가질 수 밖에 없는 ‘소장하고픈 고전’에 대한 로망을 엿보게 된다. 이는 역자만의 로망이 아니라 동서양 고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라면 한번쯤 꿈꾸었을 책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현장 고증 사진과 옛 인명, 관직, 지명에 대한 주해로 이루어진 상호텍스트성을 한 몸에 갖춘 고전의 꿈이다. 앞으로 동서양의 고전이 가야할 올바른 길을 제시한 작품으로 번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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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글쓴이
질베르 뒤랑 저/진형준 역
출판사
문학동네
평균
별점 4(5)
가격
34,200원 10%
질베르 뒤랑은 상징체계를 ‘낮의 체제’와’밤의 체제’로 광범위하게 나누는 이분법과 상상계의 구조를 분열형태적, 종합적, 신비적 구조로 파악하는 삼분법을 모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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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룰
글쓴이
마이클 폴란 저
출판사
21세기북스
평균
별점 4(30)
가격
10,800원 10%
“음식을 먹어라. 너무 많이 먹지 마라. 되도록 식물을 먹어라.” 마이클 폴란(Michael Pollan)이 [푸드룰](Food Rules, 2009)에서 밝히는 섭생의 기본 전제는 매우 간단하고 금방 수긍이 간다. 저자는 책에서 우리들의 식생활을 건강하게 혁신할 수 있는 총 64개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는 저자가 ‘음식처럼 생긴 물질’과 진정한 음식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구별한다는 점이다. 만약 엄수만 한다면야 정말 몸에 좋은 것만 먹게 되는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세심히 64개의 룰을 들여다보면 그 가운데 매우 극단적인 규칙들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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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글쓴이
박범신 저
출판사
자음과모음(이룸)
평균
별점 4(100)
가격
10,800원 10%
저자 박범신은 소설 [비즈니스]를 통해 자본주의의 일상적 광기와 경박함을 비판한다. “이제 세상의 주인은 ‘자본’이고, 삶의 유일한 전략은 ‘비즈니스’”라고 말하는 이 소설은 한마디로 우리시대의 우울한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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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평전
글쓴이
김영진 저
출판사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평균
별점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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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50원 10%
‘평전’이라는 말에 집착한다면 이 책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시각을 바꿔 백석의 시를 사랑한 젊은 화가 몽우 김영진의 열정을 보여준 서화집이라고 생각한다면 저자의 그림과 더불어 백석의 시와 대중음악 가사의 한국적 정서를 다시금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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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의 역사
글쓴이
올레 회스타 저/안기순 역
출판사
도솔
평균
별점 4(35)
가격
19,800원 10%
저자는 동서고금의 심장/마음/하트의 상징적 의미를 문화사적 시각으로 입체적으로 탐구하고 조명한다. 수메르 문명과 이집트 문명, 고대 그리스 문명,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아스텍 문화, 노르웨이 문학과 신화, 고대 인도 문화와 힌두교, 이슬람교의 수피즘과 신비주의, 중세의 음유시인과 기사도 시대의 사랑과 열정, 육체와 정신의 이원론, 불교와 도교 등에 이르기까지 하트의 상징인류학적 의미를 명료하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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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서양철학의 흐름
글쓴이
크리스티앙 들라캉파뉴 저
출판사
EJB(이제이북스)
평균
별점 4(3)
가격
22,500원 10%
저자는 20세기 철학사를 이성주의와 상대주의간의 논쟁이라는 큰 그림으로 정리하고 있다. 좀더 세부적인 흐름을 살펴본다면, '재현의 위기'로 정리할 수 있는 계몽주의 합리성에 대한 반발, 종교적 근본주의와 비합리주의라는 반계몽주의의 확산 그리고 제2의 계몽주의 기획에 대한 이상적인 희망으로 세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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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타이타닉, 그리스도인
글쓴이
윌리엄 로마노프스키 저/정혁현 역
출판사
IVP
평균
별점 4(4)
가격
10,800원 10%
기독교인의 눈으로 대중문화를 올바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다. 대중문화에 관한 저자의 관점은 주류 언론학의 기본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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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
글쓴이
존 메이너드 케인즈 저
출판사
필맥
평균
별점 4(4)
가격
18,000원 10%
번역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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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글쓴이
로버트 L. 하일브로너 외 1명
출판사
미지북스
평균
별점 4(19)
가격
18,000원 10%
내가 읽은 하일브로너의 저서는 두 권. 공교롭게도 두 권 모두 박사학위 논문용으로 제출한 저작이고, 동시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세속의 철학자들](The Worldly Philosophers)의 학위수여가 거부되자 다시 제출한 것이 [자본주의](The Making of Economic Society, 1962)인데, 전자가 명료하고 간결한 점이 돋보인다면, 후자는 상세하고 친절한 점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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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위대한 결정
글쓴이
앤디 앤드루스 저
출판사
세종서적
평균
별점 4(44)
가격
4,500원 10%
‘G5’를 연상시키는 정상회담을 본떠서 대화와 소통에 의한 민주주의적 절차를 강조하고, 그리스도교의 형제애와 같은 보편적 가치관을 강조한다. 이 책의 가장 바탕이 되는 가치관을 꼽는다면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한 ‘개인적 선언’에 드러나는 자유의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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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의 허그 HUG
글쓴이
닉 부이치치 저
출판사
두란노
평균
별점 4(113)
가격
12,600원 10%
누구나 측은지심을 갖고 있기 마련이고 동정과 연민의 씨앗은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에 반응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고 언제 어디서나 다른 이의 도우미가 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책 제목이기도 한 ‘허그’는 결국은 아낌없는 사랑과 나눔의 증표가 되는 포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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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과 자본주의
글쓴이
앨런 S. 케이헌 저
출판사
부글북스
평균
별점 5(1)
가격
17,100원 10%
지식인과 자본주의의 긴장갈등을 시대순으로 고찰하고 이러한 긴장을 완화하는 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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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글쓴이
존 그레이 저
출판사
이후
평균
별점 4(10)
가격
14,400원 10%
존 그레이는 이 책에서 자연주의와 다윈주의에 기대어 반휴머니즘을 표방하는데 인간만을 중심에 놓는 인간주의에 반대하고 종교와 과학의 근본주의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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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가
글쓴이
레스터 C.서로우 외 1명
출판사
부키
평균
별점 4(15)
가격
11,700원 10%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경제학의 기초개념을 설명하고, 거시경제와 미시경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세계화와 양극화를 둘러싼 현대 경제학의 고민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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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경제학
글쓴이
조지 애커로프 저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평균
별점 4(13)
가격
13,500원 10%
노벨상 수상자도 학문적 욕심에 쓰레기 담론을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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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란 무엇인가
글쓴이
슬라보예 지젝 저
출판사
난장이
평균
별점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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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0원 10%
폭력은 크게 가시적 폭력과 비가시적 폭력으로 구분된다. 지젝의 용어로 말한다면 가시적 폭력은 주관적 폭력으로, 비가시적 폭력은 객관적 폭력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상징적 폭력과 구조적 폭력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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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은 여자다
글쓴이
필리스 체슬러 저
출판사
부글북스
평균
별점 5(1)
가격
18,000원 10%
페미니스트 심리학자인 필리스 체슬러의 [여자의 적은 여자다](2009)는 여자에 대한 여자의 잔인성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장장 20여년에 걸친 연구를 집대성한 걸작으로 연구방법은 문헌 연구와 심층 인터뷰에 의존한다. 기존의 인류학과 진화론, 정신분석, 신화, 동화와 연극분야의 문헌들에서 여성의 성차별적인 태도와 폭력성 그리고 여성에 대한 여성의 배신과 박해를 살피고, 아울러 사회 각계각층 여성들의 생생한 체험담과 저자의 사적인 경험담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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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숨은 왕
글쓴이
이한우 저
출판사
해냄
평균
별점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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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0원 10%
독자로서 이 책을 통해 조선 시대의 당쟁은 윤리의 부재가 아니라 윤리의 과잉과 그 이념적 결벽증이 일으킨 갈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고매한 정치적 이상을 배타적으로 추구하는 윤리의 근본주의적 폭력과 도학道學의 독재도 우리가 무시하지 못할 폭력임을 조선 중기의 당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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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글쓴이
앙드레 콩트 스퐁빌 저/이현웅 역
출판사
생각의나무
평균
별점 4(3)
가격
16,200원 10%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아니다. 자본주의는 윤리적이지도 않고 비윤리적이지도 않다. 자본주의는 윤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본주의는 탈윤리적이다. 자본과 시장이 윤리가 아니기 때문에 행위주체자인 우리가 윤리적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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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들의 제국주의
글쓴이
우석훈 저
출판사
개마고원
평균
별점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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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0원 10%
우석훈의 [촌놈들의 제국주의]는 한국 제국주의의 몽상을 비판하면서 한중일 삼국의 평화경제학을 구상하고자 시도한 미완작이다. 내가 '미완작'이라 한 것은 한중일 평화경제학의 알맹이는 없고 단지 껍데기만 등장하기 때문이다. 저자 발언의 대부분은 한국적 제국주의의 미망을 비판하는데 급급하다. 그리고 이런 촌놈들의 제국주의라는 몽상이 싹트는 시기를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기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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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미끈거리는 슬픔
글쓴이
류경희 저
출판사
은행나무
평균
별점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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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0원 10%
‘차고 미끈거리는 슬픔’이란 제목을 보았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무척 여성적인 발상이라는 것이었다. 남자라면 슬픔과 ‘차고 미끈거리는’이라는 수식어를 좀처럼 연결짓지 못했을 것이다. 제목을 염두하면서 이야기를 읽어내려갔다. 차고 미끈거리는 슬픔은 바다와 물고기의 상징과 더불어 미역, 해파리, 흐린 겨울날의 우울, 여성의 몸 등 다양한 이미지들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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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파는 사람들
글쓴이
윌리엄 A. 서든 저
출판사
스마트비즈니스
평균
별점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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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0원 10%
저자는 예측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가장 오래된 비즈니스이고 근대에 들어서 예측이 산업화되고 전문화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다양한 ‘예측산업’ 가운데 저자는 경제, 금융, 기술, 경영기획, 날씨, 인구, 미래학 등 7가지 대표적인 예측 분야의 진실과 허구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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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장수 문순득, 조선을 깨우다
글쓴이
서미경 저
출판사
북스토리
평균
별점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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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0원 10%
신라 최초의 세계인이 《왕오천축국전》의 저자인 혜초(704-780)라면, 조선 최초의 세계인은 《표해시말》의 주인공 문순득(1777-1847)일 것이다. 《표해시말》은 우이도에 유배와 있던 실학자 정약전이 문순득의 3년 2개월간의 표류담을 듣고 정리한 책이다. 서미경의 [홍어 장수 문순득, 조선을 깨우다]는 KBS 역사스페셜 특집으로 방영되었던 내용을 보완하여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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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평전
글쓴이
데일 피터슨 저
출판사
지호
평균
별점 4(2)
가격
59,400원 10%
침팬지의 어머니, 밀림의 성녀, 야생동물의 수호천사, 곰베의 둘리틀 선생, 생명애 문화의 아이콘. 제인 구달(Jane Goodall)에 대한 나의 인상을 한번 적어 보았다. 저자 데일 피터슨은 제인 구달의 평전을 쓰면서 자연주의자, 과학자, 사회운동가라는 그녀의 세 가지 얼굴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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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VS 6시간
글쓴이
벤저민 클라인 허니컷 저
출판사
이후
평균
별점 4(12)
가격
16,200원 10%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모처럼 친정집에 놀러온 것과 같은 편안과 안락함을 만끽했다. 이 책의 전제와 내용 그리고 주장들은 내게는 너무나 친숙하고 반가운 것이었다. 심지어 참고문헌의 저자들마저 반가운 인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