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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4월 주체적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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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

    글쓴이
    Bruno Monsaingeon 저
    출판사
    포노PHONO
    별점
    평균 4(8)
    가격
    14,40010%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포노, 2013)는 불랑제의 공인 회고록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20세기 음악사에 길이 남을 나디아 불랑제와 인터뷰를 진행한 브뤼노 몽생종은 영상 작가인데, 불랑제 여사가 86세부터 91세까지 5년간 나눈 대화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주인공의 삶은 그야말로 클레식과 음악교육으로 점철된 삶이었다. 아니, 음악에 자신의 인생을 헌신한 삶이었다.
  2. 소설, 여자의 인생에 답하다

    글쓴이
    마르기트 쇤베르거,카를 하인츠 비텔 공저/김희상 역
    출판사
    책읽는수요일
    별점
    평균 4(30)
    가격
    12,60010%
    독일의 저널리스트 출신인 마르기트 쇤베르거와 편집자 출신의 카를 하인츠 비텔은 여자들이 부딪히는 다양한 인생 문제에 나름의 답이나 지침을 제시하고 있는 75편의 소설을 골라 이색적인 서평집을 출간했다. 책의 타겟독자가 비록 여성들이지만, 내가 보기엔 굳이 성별을 따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3. 광해군

    글쓴이
    한명기 저
    출판사
    역사비평사
    별점
    평균 4(42)
    가격
    8,10010%
    광해군은 '준비된 임금'이었다. 16년간 왕세자로 살아온 광해군은 총명하고 학문을 좋아하고 임란 극복의 공이 있었다. 왜란으로 피폐해진 민생을 어루만지고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노심초사한 군주인 것이다. 조선의 15대왕 광해군은 순탄하게 즉위한 임금이 아니었다. 명나라는 13년 동안이나 광해군을 왕세자로 인정하기를 거절했고 조선의 왕으로 승인하는 데도 1년이 걸렸다. 참고로 명이 인조반정을 승인하기까지는 22개월이 걸렸다.
  4. 숨겨진 인격

    글쓴이
    데이비드 데스테노,피에르카를로 발데솔로 공저/이창신 역
    출판사
    김영사
    별점
    평균 4(32)
    가격
    12,60010%
    정말 남의 성격이나 본성을 척 보면 알 수 있을까? 데이비드 데스테노와 피에를 카를로 발데솔로는 [숨겨진 인격](김영사, 2012)에서 우리의 인격이 고정적이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무너뜨린다. 저자들은 인격이란 고정된 특성이 아니라 가변적인 것으로 환경이나 상황이 조금만 바뀌어도 누구나 성인도 될 수 있고 죄인도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5. 종교의 바깥에서 의미를 찾다

    글쓴이
    앤드루 커노한 저/한진영 역
    출판사
    필로소픽
    별점
    평균 0(0)
    가격
    14,40010%
    신의 영원한 삶은 인간의 필멸하는 삶과는 다르다. 나는 필멸의 인간은 영원한 신에 의지하지 않는 주체적인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믿는다. 캐나다 철학자 앤드루 커노한도 바로 나와 같은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 그는 신이 있다 해도 믿기를 거부하는 '급진적 무신론자'(Godless)이다. 여기서 ‘godless’는 흔히 무신론자로 해석되는 ‘atheist’보다 더 근본적이다. 단순히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을 떠나서 신이 설사 존재한다 하더라도 신을 숭배하길 거부하는 강한 의지의 무신론자를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6.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글쓴이
    오스틴 클레온 저/노진희 역
    출판사
    중앙북스(books)
    별점
    평균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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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35010%
    현재 미디어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표절자와 표절 텍스트는 오십보 백보의 수준에 해당하는 좀도둑 수준의 짓거리일 뿐이다. 가관인 것은 논란이 되는 논문의 지도교수들이 일제히 침묵하고 있고, 비난받고 있는 기간논문의 교신저자들이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죽은 척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언론이 말하는 '표절'이 말그대로 베끼는 것이라면 서로 기사를 베끼고 인용하는 언론인이나 SNS로 펌질하는 누리꾼들이나 다들 표절 시비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7. 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

    글쓴이
    김소영 저
    출판사
    소울메이트
    별점
    평균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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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0010%
    김소영의 [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소울메이트, 2013)는 예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더불어 회화, 사진, 클래식, 오페라, 국악, 무용, 연극, 뮤지컬 등 여러 예술 장르에 대한 기본적인 맥락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토록 다양한 예술 장르를 다루고 있는 예술 입문서는 처음 접하는 셈이다. 이런 입문서가 필요한 이유는 예술을 보다 깊이 감상하기 위해서다.
  8. 1日 1食 1일 1식

    글쓴이
    나구모 요시노리 저
    출판사
    위즈덤스타일
    별점
    평균 4(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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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2010%
    1일1식의 최종 목표는 "피부가 젊고 깨끗하며 허리가 잘록할 것"이다. 성장기의 어린이와 폐경 전의 여성이 아니라면 1일1식은 대중적인 식사법으로 권장할 만하다. 저자는 본격적인 1일1식에 들어가기 앞서 매 끼 식사마다 국 한 그릇, 반찬 한 그릇을 먹는 '1즙 1채' 다이어트를 해 볼 것을 권한다. 이상적인 식사량은 배를 60퍼센트만 채우는 것이다. 이는 먹이를 40퍼센트 줄이면 수명이 1.4배 늘어난다는 영국의 동물실험 결과에 기반한다.
  9. 달리기

    글쓴이
    장 에슈노즈 저/이재룡 역
    출판사
    열린책들
    별점
    평균 4(4)
    가격
    7,92010%
    프랑스 작가 장 에슈노즈는 1980년대의 대표작가, 미니멀리즘 작가, '새로운 누보로망 작가'라고 불린다. '누보로망'이란 1950년대 프랑스 문단에서 유행한 전위적인 문학운동이다. 나탈리 사로트, 알랭 로브그리예, 클로드 시몽, 마르그리트 뒤라스 등이 대표적이다. 장 에슈노즈는 1947년 12월 26일 프랑스 남부 소도시 오랑주에서 정신과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대학에서 사회학과 토목공학을 공부했으며 좌파 일간지 <뤼마니떼>에서 잠시 근무하기도 했다. 31세에 [그리니치 자오선](1979)을 발표하고, 1983년 [체로키]로 메디치상을, 1989년 [호수]로 유럽문학대상을, 1999년 [나는 떠난다]로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10. 일본아줌마의 오이시이 벤토

    글쓴이
    변혜옥 저
    출판사
    조선앤북
    별점
    평균 4(14)
    가격
    11,70010%
    변혜옥의 [일본아줌마의 오이시이 벤토](조선앤북, 2013)는 초보자도 따라하기 쉬운 4가지 유형(오니기리, 돈부리, 빵과 면, 기타)의 도시락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한결같이 소박하고 우리가 자주 먹어본 그런 음식들이 주종이다. 무엇보다 21가지 저장 반찬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제대로 된 반찬을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남자도 그대로 따라하면 만들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다.
  11. 한나 아렌트 정치철학

    글쓴이
    홍원표 저
    출판사
    인간사랑
    별점
    평균 4(2)
    가격
    23,7505%
    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을 새로운 시작, 전통과 근대성, 어두운 시대 사람들의 대화라는 세 가지 파트로 나누어 살피고 있다. 저자 홍원표는 아렌트가 실존주의 현상학이란 실을 가지고 개념적 사유와 이야기하기 방식으로 엮은 18권의 책을 '정치적 사유'라는 돋보기를 가지고 정리하고 있다.
  12. 신이 절대로 답할 수 없는 몇 가지

    글쓴이
    샘 해리스 저
    출판사
    시공사
    별점
    평균 4(17)
    가격
    15,30010%
    도덕도 과학에 근거해야 한다. 종교나 철학이 아니라 말이다. 말그대로의 '도덕과학'이 가능하다. 도덕과학이란 '행복에 관한 과학'이고 행복이란 인간의 의식적 경험의 긍정적 상태이다. 인간의 행복은 세상의 사건과 뇌의 상태에 의존하기에 도덕과학은 뇌과학에 근거하여 성립될 수 있다. 도덕의 문제는 흔히 사실의 문제가 아닌 가치의 문제로 환원되곤 했다. 그러나 사실과 가치의 이분법에 도전하면서 과학이 전통적인 가치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 대두되고 있다. 즉 선과 악, 시와 비라는 오래된 가치 문제에 대해 과학이 답을 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13. 폴 리쾨르, 비판과 확신

    글쓴이
    폴 리쾨르 저/변광배,전종윤 공역
    출판사
    그린비
    별점
    평균 4(2)
    가격
    17,1005%
    리쾨르는 우리의 삶이 변증법적이라고 보았다. 여기서 변증법이란 자신의 반대를 거부함으로써 무언가를 얻는다는 의미이다. 리쾨르의 제자인 질베르 뱅상은 리쾨르의 철학을 '사랑과 정의의 변증법'과 '비판과 확신의 변증법'으로 요약한다. 비판은 헬레니즘의 정신을 대변하고, 확신은 기독교의 정신을 대표한다. 다시 말해서 비판은 철학적인 것을 대변하고, 확신은 종교적인 것을 대변한다.
  14.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글쓴이
    박종호 저
    출판사
    시공사
    별점
    평균 4(33)
    가격
    10,80010%
    오페라의 내용은 여자들의 이야기로, 사랑에 목숨을 건 연애담이 주류다. 한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고 그 남자에게 버림받고 결국에는 자신의 목숨을 잃는 신파조 이야기다. 따라서 남자들은 종종 사악하고 욕심 많고 진실되지 못하고 불완전한 인격체로 묘사된다. 남자들이 세상에 저질러 놓은 허물들을 순수하고 진실한 여성들의 희생에 의해 정화된다는 주제가 오페라의 핵심이다. 여성들의 운명에 주목한다면, 오페라는 '죽음의 미학'이기도 하다. 여자 주인공들은 결핵으로 죽거나 독약을 먹고 죽거나 칼로 죽거나 추락사하거나 불 속에 몸을 던지거나 한다.
  15. 오페라 에센스 55

    글쓴이
    박종호 저
    출판사
    시공사
    별점
    평균 4(11)
    가격
    20,70010%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나는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를 강추한다. 이탈리아 벨 칸토 오페라의 4대천왕은 로시니, 도니체티, 벨리니, 베르디다. 벨 칸토는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뜻으로 '벨 칸토 시대'하면 오페라에서 무엇보다 성악가들의 기량을 중시하던 시절을 말한다.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와 <라 체네렌툴라>, 벨리니의 <노르마>와 <청교도>, 도니체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와 <사랑의 묘약>이 유명하다. 그리고 베르디는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일 토로바토레>가 유명하다.
  16. 해석의 영혼 폴 리쾨르

    글쓴이
    칼 심스 저
    출판사
    앨피
    별점
    평균 3(1)
    가격
    11,25010%
    칼 심스의 [해석의 영혼 폴 리쾨르](앨피, 2009)는 폴 리쾨르의 생애와 지적 여정을 간단히 살핀 입문서다. 폴 리쾨르의 철학과 사상을 다루는 저자의 내공이 무척 얄팍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폴 리쾨르의 사상적 입문서는 올리비에 몽쟁(Olivier Mongin)의 [폴 리쾨르](1994)를 추천한다.
  17. 사회학적 야망

    글쓴이
    크리스 실링 외 1명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별점
    평균 4(1)
    가격
    42,0000%
    크리스 실링과 필립 밀러는 내가 즐겨 읽는 영국의 사회학자다. 책제목이 말하는 '사회학의 야망'이란 다름아닌 근대 사회학자들이 사회의 질서를 밝히고자 분투한 지적인 실천이다. 저자들은 사회적 삶과 도덕적 삶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따라 고전 사회학과 탈고전 사회학으로 구분한다.
  18. 여론과 군중

    글쓴이
    가브리엘 타르드 저/이상률 역
    출판사
    지도리
    별점
    평균 4(1)
    가격
    13,50010%
    프랑스 여론 연구의 선구라고도 볼 수 있는 인물인데 너무 뒤늦게 알게 되었다. 뒤르켐의 작품을 읽은지 10여년이 지나서야 타르드의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내가 제일 먼저 읽은 타르드의 저작물은 [커뮤니케이션과 사회적 영향]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 [여론과 군중](지도리, 2012)은 두번째로 접하는책인데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학]과 더불어 대중심리학의 고전에 해당한다고 한다.
  19. 폴 비릴리오

    글쓴이
    이안 제임스 저/홍영경 역
    출판사
    앨피
    별점
    평균 5(1)
    가격
    13,50010%
    비릴리오는 [속도와 정치]에서 산업혁명이란 없었고 다만 질주정체(dromocracy)의 혁명만이 있었다고 단언한다. 사회는 지금까지 운송 및 통신 속도가 갈수록 가속이 붙는다는 논리대로 발전했다. 가령 말에서 기차로, 기차에서 비행기로, 전화의 시대에서 라디오 전송 시대로, 그리고 다시 텔레비전과 디지털 또는 정보 테크놀로지 시대로 이동해 왔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속도를 허락할 수 없는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평가한다.
  20. 낯선 사람 효과

    글쓴이
    리처드 코치 저
    출판사
    흐름출판
    별점
    평균 4(30)
    가격
    15,12010%
    책제목 '낯선 사람 효과'는 네트워크이론에서 말하는 '약한 연결'의 사회적 기능을 강조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냥 알고 지내거나 별로 가깝지 않은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처럼, 우리가 그간 중요하게 여기지 않던 인맥이야말로 실은 우리 삶을 흥미진진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기회와 정보, 혁신의 가능성을 훨씬 더 많이 제공한다는 것을 뜻한다. 리처드 코치는 네트워크 이론의 관점에서 사회관계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 네트워크 이론은 강한 연결, 약한 연결, 허브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21.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글쓴이
    한나 아렌트 저
    출판사
    텍스트
    별점
    평균 5(1)
    가격
    18,00010%
    철학으로부터 정치학을 구원하려는 기도를 가진 20세기 독일계 유대인 아렌트는 철학과 신앙의 합일을 추구한 5세기 북아프리카의 로마인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었을까? 아렌트는 아우구스티누스(354-430)의 신학사상과 종교적 정체성에 녹아있던 플로티노스의 신플라톤주의와 교회의 사제로서 간직하던 성 바오로적 입장간의 긴장관계를 읽어낸다.
  22. 불멸의 오페라 2

    글쓴이
    박종호 저
    출판사
    시공사
    별점
    평균 4(4)
    가격
    43,20010%
    [불멸의 오페라2](시공사, 2008)는 오페라 부파의 대명사 로시니, 프랑스와 독일의 낭만 오페라, 그리고 모차르트와 바그너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부록으로는 오페라 명지휘자 200명의 특징과 주요 레퍼토리를 다룬다.
  23. 불멸의 오페라 1

    글쓴이
    박종호 저
    출판사
    시공사
    별점
    평균 4(4)
    가격
    43,20010%
    [불멸의 오페라Ⅰ](시공사, 2008)는 오페라 애호가 박종호의 오페라에 대한 사랑과 지식이 담긴 세심한 비망록이다. 저자는 베르디, 도니체티, 벨리니, 푸치니, 근대 이탈리아 오페라의 순으로 50여 편의 명곡을 소개하고 있고, 부록으로 오페라 명가수 350명의 프로필을 정리하고 있다. 작곡가의 배열은 연대순이 아니라 친숙함과 근접성에 따라 안배한 것이다.
  24. 침대

    글쓴이
    데이비드 화이트하우스 저/정회성 역
    출판사
    민음사
    별점
    평균 4(36)
    가격
    12,15010%
    가족의 해체를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고령화가족]을 생각나게 한다. 25살 이전의 맬컴과 이후의 맬컴은 극히 변화된 모습은 카프카의 [변신]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은 맬컴의 아버지 표현을 빌자면, 한 가족이 짊어지고 있는 '무게와 공간의 문제'를 그리고 있다.
  25. 속도와 정치

    글쓴이
    폴 비릴리오 저/이재원 역
    출판사
    그린비
    별점
    평균 5(2)
    가격
    13,41010%
    세미오텍스트에서 출간된 영문판은 판형도 작고 편집도 허접하다. 영문판보다 한글판이 여러모로 훨씬 낫다. 한글판은 영문판에 없는 존 아미티지의 서문과 여러 사진들과 더불어 역자 이재원의 해설이 포함되어 있다. 게다다 양장본이다. 가격도 한글판이 훨씬 저렴하다. 국역본 [속도와 정치](그린비, 2004)는 적극 권장해주고 싶다. 나로 하여금 원서를 쓰레기통에 던려 버리고 번역본을 탐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양질의 책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
  26. 윤리란 무엇인가

    글쓴이
    크리스토퍼 베넷 저/김민국 역
    출판사
    지와사랑
    별점
    평균 4(6)
    가격
    17,1005%
    나는 윤리적인 문제의 근간은 언제나 이타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마음에 품고 있었던 이타성의 한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저자가 낙태와 빈곤의 경우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남을 돕는 의무와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이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도덕철학자 주디스 자비스 톰슨(Judith Jarvis Thomson)의 낙태에 대한 연구와 급진적 공리주의자 피터 싱어(Peter Singer)의 빈곤 및 기아 문제에 대한 자선에 대한 연구를 비교하고 있다.
  27. 성난 초콜릿

    글쓴이
    조지프 엡스타인 저
    출판사
    함께읽는책
    별점
    평균 4(3)
    가격
    13,50010%
    오늘날 '증권가 찌라시'는 강력한 가십과 루머의 근원지가 되고 있다. 찌라시 기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독자는 없겠지만, 자칫 찌라시에 실린 가십과 루머는 언어폭력 내지는 언어공해의 차원으로 변질되어 명예훼손으로까지 커질 수 있다. 가십의 기원은 근대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대중매체의 발달과 인터넷과 통신기술의 발달은 뉴스와 가십 또는 뉴스와 루머의 경계선을 이미 허물고 있는 중이다.
  28. 한국의 100억 부자들

    글쓴이
    노진섭 저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별점
    평균 4(36)
    가격
    12,60010%
    오늘날 진짜 부자는 자수성가하여 100억의 자산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오늘날 부자의 조건은 최소 100억 원이고 이런 100억 부자는 국내 인구의 1퍼센트에 해당한다. [한국의 100억 부자들](비즈니스북스, 2013)의 저자 노진섭은 부자는 불로소득형 부자와 자수성가형 부자가 있는데 불로소득형 부자가 과거의 유형이라면 21세기형 부자의 키워드는 바로 자수성가형 부자라고 강조한다.
  29. 이해의 에세이 1930~1954

    글쓴이
    한나 아렌트 저
    출판사
    텍스트
    별점
    평균 4(2)
    가격
    18,00010%
    마르틴 하이데거, 카를 야스퍼스, 한나 아렌트와 같은 독일 실존주의자들은 부조리한 세상에 직면해서도 나름 진지한 진정성을 가지고 살고자 하는 윤리의식을 강조한다. 아렌트의 말대로, 실존적 행위의 관건은 삶의 가장 보편적인 요소들의 끊임없는 실현이다. 이는 단순한 관조적 삶과 반대되는 활동적 삶, 실천적 행위다.
  30. 아우구스티누스: 전기 저서들

    글쓴이
    공성철 역
    출판사
    두란노아카데미
    별점
    평균 4(1)
    가격
    22,50010%
    최근에 한나 아렌트의 박사논문을 읽고 나니 다시금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난다. 단지 시간과 기억, 악의 본질과 신국론의 논의를 넘어서 보다 폭넓게 그의 사상을 이해하고 싶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서를 읽기 위해 내가 고른 책이 바로 [아우구스티누스: 전기 저서들](두란노아카데미, 2011)이다. 공성철이 번역한 이 책에서 내가 이미 읽었던 <독백>과 <자유의지론>을 비롯해,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한참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열정이 가장 뜨거웠던 때의 진솔한 글 총 8편을 접할 수 있다.
  31. 스토리

    글쓴이
    티모시 윌슨 저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별점
    평균 4(15)
    가격
    13,50010%
    상실의 아픔, 질병으로 인한 고통,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인해 빚어진 마음의 상처에 반창고를 붙이는 두 가지 접근법이 있다. 하나는 스토리 편집(story editing) 접근법이고 다른 하나는 CISD(위기상황스트레스해소활동) 접근법이다. 스토리 편집법은 유용하면서 건전한 방법이고 CISD는 부적절하면서 위험한 방법이다. 사회심리학자 티모시 윌슨은 다양한 이론과 실험으로 효과가 있다고 판명된 스토리 편집 접근법의 세 가지 기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32. 신의 뇌

    글쓴이
    라이오넬 타이거 외 1명
    출판사
    와이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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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론의 눈으로 종교의 본질을 들여다 보면 다음 세 가지 입장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에드워드 윌슨처럼 종교가 인간 집단이나 개인의 생존에 순기능을 한 결과 선택되어 진화했다는 입장이다. 둘째는 스티븐 제이 굴드와 리처드 르원틴처럼 종교가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발전시킨 인지 능력의 부산물이라는 입장이다. 셋째는 리처드 도킨스나 대니얼 데닛처럼 종교를 언어나 반복된 행동에 의해 하나의 정신에서 다른 정신으로 전달되는 밈(meme)으로 해석하는 입장이다.
  33. 펜과 칼

    글쓴이
    데이비드 버사미언 외 1명
    출판사
    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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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과 칼](마티, 2011)은 인문학자 에드워드 사이드와 전문 인터뷰어 데이비드 버사미언과의 대담집이다. 사이드는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팔레스타인을 떠나 카이로로 이주한 디아스포라 지식인이다. 이 책을 비롯해 [팔레스타인 문제], [이슬람 보도], [마지막 하늘 이후], [강탈의 정치학], [오슬로에서 이라크까지] 등, 팔레스타인 문제와 평화 정착에 대해 여러 권의 저술을 남겼는데 이런 작품들은 제대로 번역되지 않아 국내 독자들에게 비교적 생소할 것이다.
  34. 카를 야스퍼스

    글쓴이
    쿠르트 잘라문 저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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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철학자 쿠르트 잘라문은 이 책에서 야스퍼스의 철학체계, 한계상황, 실존적 사귐, 포괄자론, 정치철학 등을 총망라해 해설하고 있다. 1965년 [카를 야스퍼스의 사귐에서의 본래적 자기존재]라는 논문으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은 잘라문은 1987년 오스트리아 카를야스퍼스학회를 창립해 지금까지 회장을 맡고 있는 야스퍼스 전문가다.
  35. 인상을 보면 인생이 보인다

    글쓴이
    엘시 링컨 베네딕트,랠프 페인 베네딕트 공저/신현승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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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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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체형 혹은 체질에 따라 인간의 유형을 구분하는 것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으로부터 90여년 전, 어느 서구의 인간분석 전문가는 비만형 인간, 가슴형 인간, 근육형 인간, 뼈형 인간, 두뇌형 인간 이 다섯가지 인간형을 제시했다.
  36. 마음 말하기 연습

    글쓴이
    김재원 저
    출판사
    푸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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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흔히 말을 잘 해야 하는 직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언론인은 무엇보다도 먼저 잘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요즘 말하기의 기본이 경청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는 언론인과 방송인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저자의 비유를 빌리면 국내 언론방송계의 '언어숲'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는 것입니다.
  37. 사회생물학과 윤리

    글쓴이
    피터 싱어 저
    출판사
    연암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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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리의 기원과 본질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 입장이 있다. 하나는 사회생물학이 강조하는 윤리의 생물학적 토대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인류학이 강조하는 윤리의 사회문화적 토대이다. 발달심리학 역시 인간의 도덕발달이 양육과 문화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주류였다. 그런데 최근 사회생물학자들이 이타성 문제에 골몰한 뒤 부터 진화론적 시각에서 윤리의 생물학적 토대와 이타주의를 논하는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38. 자유의지, 그 환상의 진화

    글쓴이
    프란츠 M. 부케티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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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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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진화생물학자 프란츠 M. 부케티츠는 자유의지가 환상이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 환상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결과이고, 인간의 생존에 기여하기에 인간에게 유용한 환상이라는 얘기를 들려준다.
  39. 나를 닮은 집짓기

    글쓴이
    박정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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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자기를 닮은 집을 꿈꾼다. 멋진 옷이 다름아닌 자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인 것처럼 자기를 빼닮은 집이 가장 멋진 집일 것이다. 그런데 손수 짓지 않는다면 '나를 닮은 집'을 요행히 발견하기란 무척 힘든 법이다. 언제나 집을 짓는 일은 집을 선택하고 마련하는 일을 넘어서는 대공사다.
  40. 무엇이 세상을 바꾸는가

    글쓴이
    아드리안 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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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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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이미 글로벌한 비전으로 12가지 트렌드를 정리했다. 이제는 국내 전문가가 본토적 맥락에서 메가트렌드를 다시금 짚어볼 차례가 아닌가 싶다.
  41. 모방의 법칙

    글쓴이
    가브리엘 타르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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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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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르드는 사회심리학적 방법론을 적용한다. 타르드에 의하면, 심리적인 것은 사회적인 것을 통해 설명될 수 있다. 사회적인 것은 심리적인 것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타르드는 생물학적 관점에 반대하는 경향을 보인다. 가령 자연주의 사회학자들이 '유전'이라는 개념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한다고 비판한다. 타르드 역시 사회학적 측면과 생물학적 측면을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타르드는 인간에 관한 사실에서 순수하게 사회학적인 측면에 주목하고자 '모방의 법칙'이라는 이론을 사용한다.
  42.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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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폴 사르트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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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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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6년 나젤 출판사에서 출간된 프랑스 실존주의의 대표작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는 1945년 10월 29일 월요일 파리에서 행한 사르트르의 강연을 속기한 텍스트다.
  43. 지식인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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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폴 사르트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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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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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프랑스에는 '지식인의 몰락'을 얘기하는 담론이 일어났다. 일반적으로 지식인에게 향하는 비난의 화살에는 문화적 보수주의, 독단주의, 보편주의 등의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이런저런 지식인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사르트르는 맑스주의에 기반하여 실천적 지식인에 대한 명확한 초상화를 그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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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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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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