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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조는병아리

폭염의 8월을 이기는데 함께 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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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리의 노래

    글쓴이
    댄 시먼스 저
    출판사
    오픈하우스
    평균
    별점 4(9)
    가격
    11,70010%
    제가 정말 좋아하는 SF 작가 댄 시먼스의 데뷔작. 하지만 공포 소설에 가깝습니다. 칼리와 그것에 지배당한 도시 캘커타를 통해 80년대 창궐하기 시작한 신냉전시대가 가진 폭력과 공포를 그리고 있습니다.
  2. 더 클래식 세트

    글쓴이
    문학수 저
    출판사
    돌베개
    평균
    별점 4(8)
    가격
    45,90010%
    한동안 열심히 들었다가 어느 순간 클래식을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는 게 바빠, 시간을 두고 감상할 여유가 없었던 탓이죠.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 명성이 자자했던 문학수 기자의 더 클래식이 완간되고 외관이 근사한 한정판이 나왔기에, 구입해 읽어보았더니, 책에 투영된 문학수 기자의 클래식에 대한 애정에 전염된 나머지 다시금 클래식을 벗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말더군요. 8월의 더위를 '고급(?)'적으로 이기게 해 준 책입니다^^
  3. 내 손 놓지 마

    글쓴이
    미셸 뷔시 저
    출판사
    달콤한책
    평균
    별점 4(33)
    가격
    11,70010%
    레위니옹 섬에서 트레킹을 해 보는 게 소원입니다. 그런 레위니옹 섬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읽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미셸 뷔시는 지리학 교수. 정말로 지리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이답게 레위니옹 섬의 상황을 아주 상세하고 생생하게 그려놓았더군요. 그래서 실제 레위니옹 섬으로 휴가를 갔다고 생각하고 읽기에 좋았습니다^^
  4. 수면의 감옥

    글쓴이
    우라가 가즈히로 저
    출판사
    한스미디어
    평균
    별점 4(17)
    가격
    5,40010%
    여러분들에게도 비행기에서 읽기 좋은 책들이 있겠죠? 제게 비행기에서 읽기 좋은 책은, 판형이 작고 얇거나 읽기에 집중력을 그다지 필요하지 않는 책들입니다. 수면의 감옥은 거기에 안성맞춤인 책이었습니다. 마지막 반전이 특히나 놀랍습니다. 저도 모르게 비행기에서 와우! 해버릴 만큼^^
  5. 무중력증후군

    글쓴이
    윤고은 저
    출판사
    한겨레출판
    평균
    별점 4(89)
    가격
    9,00010%
    휴가는 열외가 되고픈 바람의 표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회에서 아예 열외가 되는 것은 너무나 아프고, 피하고 싶은 운명입니다. 이 소설은 열외를 만들고, 열외를 통해 지속하는 사회를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풍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열외를 꼭 부정적인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지요. 언제고 열외가 찾아올 수밖에 없다면, 당당하게 맞이하는 것도 우리에겐 필요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6. 굿바이 동물원

    글쓴이
    강태식 저
    출판사
    한겨레출판
    평균
    별점 4(52)
    가격
    10,80010%
    인간이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동물인 것은, 가장 슬픈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니체의 말이 강하게 떠오르는 소설입니다. 진짜 동물을 유치, 관리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아, 그보다 싼 값에 쓸 수 있는 사람이 동물 탈을 쓰고 진짜 동물을 연기한다는 이 소설은 그만큼 추락해 버린 인간의 가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에게 남아있는 희망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결국은 사람이란 내 곁의 타인들을 통해 입증받는 것을 말하는 소설인데, 그래서 어느 순간 내 주위를 둘러보게 되기도 합니다.
  7. 열외인종 잔혹사

    글쓴이
    주원규 저
    출판사
    한겨레출판
    평균
    별점 3(34)
    가격
    12,42010%
    아래 무중력증후군에서 열외를 얘기했는데, 실은 이 책에 대해서 얘기했어야 했나 봅니다. '무중력증후군'이 무중력을 열외의 상징으로 쓰고 있어서 한 얘기였는데, '열외 인종 잔혹사'는 정말로 열외가 테마이기 때문이죠. 네 사람의 열외자가 뜻밖의 테러에 휘말리는 하루를 그리고 있는데, 한 편으론 웃기고 다른 한 편으론 몹시 씁쓸한 소설입니다. 경우에 따라선 무더위에 읽기 힘들 수도 있겠네요. 소설이 그려내는 사회에 대한 불쾌지수도 더위만큼 높아서...
  8. 시도니아의 기사 15

    글쓴이
    니헤이 츠토무 글,그림/김동욱 역
    출판사
    애니북스
    평균
    별점 5(6)
    가격
    8,10010%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만화가 중의 하나인, 니헤이 츠토무의 '시도니아의 기사'가 완결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작품이 끝나는 것은 후련하기 보다는 아쉬운 법입니다. 그래도 라스트의 강렬한 전투신 덕분에 아쉬움이 덜 하네요. 니헤이 츠토무가 지금까지 내내 추구해왔던 주제가 집약되어 정리된 느낌입니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필견해야 할 작품인 것 같네요.
  9. 심연

    글쓴이
    배철현 저
    출판사
    21세기북스
    평균
    별점 4(98)
    가격
    15,30010%
    이 책이 매력적이었던 것은, 그리스와 희랍어 등 지금 서양 사상의 근원이 되는 언어들을 가지고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들의 어원을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입에 참 많이 달고 다니는 단어들이 원래는 어떤 뜻인지, 알고 나니 단어마저 달리 보이더군요. 비트겐슈타인이 말했듯, 우리의 세계는 언어로 이뤄져 있습니다. 언어를 보는 눈이 달라지면, 세계를 보는 눈도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심연은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재구축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건 다만 제 생각입니다만^^;)
  10. 죽여 마땅한 사람들

    글쓴이
    피터 스완슨 저
    출판사
    푸른숲
    평균
    별점 4(234)
    가격
    13,32010%
    그저 한 마디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압도적인 몰입감. 어느새 밥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우게 하는 밥도둑 같은 반찬들이 있지요. 그렇다면 이 소설은 시간 도둑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니까요^^
  11. 마음

    글쓴이
    나쓰메 소세키 저
    출판사
    현암사
    평균
    별점 4(93)
    가격
    11,70010%
    소세키의 가장 대표작입니다. 역시 깊이가 만만치 않습니다. '문'에서 계속 추구하여 오던 것, 거기에 투영된 일본 군군주의 아래에서 그래도 메이지 정신에서 파급된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대한 소세키의 고민 같은 것이 짙게 서린 작품입니다. 사회가 불안하고 공포스러울수록 사람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에 쉽게 껌처럼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더욱 편견과 배척에 자신을 맡기게 됩니다. 소세키는 그것을 거부하라고 말합니다. 온전히 제 생각으로 시비를 가리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아가라고. 그런 '마음'이 참으로 절절하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홀로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는 소세키의 이 책은 어떻게 보면 '혼술혼밥'이 대세인 지금에 더욱 어울리는 조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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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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